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KT 31일부터 2주간 위약금 면제, 반년간 매월 100GB 데이터 제공

머니투데이 황국상기자
원문보기

KT 31일부터 2주간 위약금 면제, 반년간 매월 100GB 데이터 제공

속보
뉴욕증시, 보합권 출발…S&P500 0.01%↓
30일 브리핑서 위약금 면제 계획 및 '고객 보답 프로그램' 공개
내년 1월13일까지 2주간 해지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
9월 이후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도 위약금 면제 소급 적용
100GB 데이터 제공 및 OTT 6개월 이용권 등도 제공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KT가 4일 이사회를 열고 무단 소액결제 사고 관련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교체 여부 및 김영섭 대표 거취를 결정한다. KT는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추진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KT 본사의 모습. 2025.11.04.  /사진=김선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KT가 4일 이사회를 열고 무단 소액결제 사고 관련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교체 여부 및 김영섭 대표 거취를 결정한다. KT는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추진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KT 본사의 모습. 2025.11.04. /사진=김선웅



불법 펨토셀(소형 기지국) 등 네트워크 장비 관리 부실로 무단 소액결제 피해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초래한 KT가 이달 31일부터 2주간 이동통신 서비스 해지를 원하는 전체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한다. 6개월간 매월 100GB(기가바이트) 규모 데이터 제공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보상책도 내놨다.

김영섭 KT 대표는 30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사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침해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고객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KT에 대한 민관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KT가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계약상 의무를 다하지 못한 만큼 위약금 면제가 타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KT는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서비스를 해지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한다.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가 알려진 지난 9월1일부터 이날(30일)까지 이미 서비스를 해지한 고객에게도 위약금 면제가 소급 적용된다. 위약금 면제는 환급 신청 방식으로 운영된다. 위약금 면제를 원하는 이들은 KT 매장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년 1월 14일부터 31일까지 환급신청을 해야 한다.

다만 9월1일 이후 신규가입이나 기기변경, 재약정 등을 통해 KT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한 고객, 알뜰폰 이용자, IoT(사물인터넷), 직권해지 고객은 위약금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위약금 면제 종료일(1월31일)을 기준으로 KT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6개월간 매월 100GB의 데이터를 자동 제공하고 해외 이용 고객에게는 로밍 데이터를 50% 추가 제공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OTT 서비스 2종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또 커피·영화·베이커리·아이스크림 등 생활밀착형 제휴처를 중심으로 '인기 멤버십 할인'을 6개월간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안전·안심 보험'도 2년간 제공한다. 휴대전화 피싱·해킹에 따른 피해나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 중고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KT는 전담 상담센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정비도 추진된다. KT는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혁신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해 보안관리 체계를 전면 강화한다. 네트워크와 통신 서비스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장비·서버·공급망을 통합 관리해 취약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개인정보 보호 조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를 다루는 모든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한다.

정보보안 최고책임자(CISO)를 중심으로 한 보안 책임 체계를 강화하고, 경영진과 이사회 차원의 정기적인 보안 점검과 보고 체계를 고도화해 보안을 전사적 책임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바탕으로 △제로 트러스트 체계를 확대·강화하고 △통합 보안 관제 고도화 △접근 권한 관리 강화 △암호화 확대 등 핵심 보안 역량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