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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극복한 '비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김우림

연합뉴스TV 이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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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극복한 '비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김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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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천적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점을 '무기'로 삼아 국내 사격 무대를 제패한 청년이 있습니다.

바로 남자 공기소총의 김우림 선수인데요.

장애가 있음에도 비장애인 선수들과 당당히 겨뤄 태극마크를 단 김우림 선수를 이초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올림픽 결선 무대처럼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사격 훈련장.


총성까지 이곳저곳에서 울려 퍼지지만, 김우림에게는 고요할 뿐입니다.

김우림은 태어날 때부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2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나를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사격에 입문한 김우림은 외부 소리가 아닌, 끝없이 자신을 의심하는 '마음의 소리'를 다스렸습니다.


<김우림 / 남자 10m 공기소총 국가대표> "사격은 재능이 있던 사람들도 집중이 힘들어서 금방 관둘 정도로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보니 그게 매력인 것 같습니다."

2022년 실업팀에 입단한 뒤 김우림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 대구광역시장배 전국 사격대회에서 청각장애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비장애인 국가대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우림 / 남자 10m 공기소총 국가대표> "장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과정도, 결과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청각장애가 사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 시점부터 실력이 가파르게 올라갔습니다."

본인을 '장애를 가졌을 뿐,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김우림. 2026년에 있을 아시안게임과 LA 올림픽 대표선발전 역시, 평범하게 긍정적으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김우림 / 남자 10m 공기소총 국가대표> "청각장애가 사격에 좋다고 생각하게 되어 실력이 오른 저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는 비장애 선수들에게도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게 되었다면 어느 비장애 선수보다도 나은 사람이 되어있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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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