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2·3 비상계엄을 옹호했다는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당파성에 매몰돼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이 후보자의 공식 사과는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한 지 하루 만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2·3 비상계엄 옹호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혜훈/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입니다. 그러나 당시는 제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보수진영에서 3선을 지낸 이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정치권과 관가 안팎에서는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한 사실도 재조명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2월 15일)> (현장음)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즉각 석방! 즉각 석방!"
이 후보자는 당시를 돌아보며 자신의 판단 부족이었고,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이혜훈/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이 후보자의 내란 발언 관련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자 본인이 직접 소명해야 한다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공개 사과입니다.
이 후보자는 장관직을 제안받은 데 대해서는 "책임의 소환이며,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계엄으로 촉발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청산해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민]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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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