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단 비위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당과 정부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양소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김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의혹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여 저는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다만 이 결정은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의혹에 대한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기 위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진실 공방에 나설 경우 민생 법안과 개혁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 피해가 될 거라는 판단을 했다는 겁니다.
김 원내대표의 사퇴는 어젯밤을 기점으로 기류가 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쿠팡 측과의 식사 논란, 자녀의 채용 개입 의혹,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 추진비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되었을 때도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어젯밤 김 원내대표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있을 당시, 강선우 의원과의 대화 녹음본이 공개되는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거취를 결단한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원내대표를 재선출할 때까지는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직무를 대행하게 됩니다.
민주당은 오후 1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원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쿠팡을 상대로 연석 청문회도 진행 중이네요.
[기자]
네, 국회에서는 오늘부터 이틀 간 '쿠팡 청문회'가 개최됩니다.
과방위가 주도하고 6개의 유관 상임위원이 참석하는 연석회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의장과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이 불참해 '맹탕 청문회'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청문위원인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김 의장의 빈 자리를 꼬집으며 "배째라식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김범석 의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검토와 함께, 강력한 법적 고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김범석 의장이 나오지 않는 청문회보다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국민의힘은 또 청문회를 실시하더라도 과방위가 아닌 정무위가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불참을 결정했는데요.
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에 "매우 유감"이라며, 지금의 쿠팡 사태는 정무위가 쿠팡을 방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후엔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열리죠.
어떤 안건이 상정되나요.
[기자]
네, 국회는 오후 2시 올해 마지막 본회의를 엽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전 중 만나 본회의에 올릴 안건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 쟁점 법안인 '통일교 특검법'은 오늘 상정되지 않고, 해를 넘길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예정입니다.
또 10건 안팎의 민생 법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쟁점 법안 처리가 해를 넘긴 가운데 민주당은 새해 1호 법안으로 '2차 종합 특검'을 내세웠습니다.
동시에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안'이 국민의힘과 합의되지 않을 경우, 자채 발의한 법안으로 강행 처리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해 국회도 특검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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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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