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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서 터진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연계로 '반짝'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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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서 터진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연계로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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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면직안 재가
쇼룸. 사진=한유원 제공.

쇼룸. 사진=한유원 제공.



라이브커머스가 유통시장의 핵심 채널로 부상했다.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방송할 수 있다. 접근성이 무기다. 판매자와 소비자 간 실시간 소통도 강점이다. 궁금증을 즉시 해소하며 신뢰를 쌓을 수 있어서다. 제품 홍보를 넘어선 적극적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이다. 소상공인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판매자 간 경쟁은 치열하고 차별화된 방송 기획은 쉽지 않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을 돕는 '라이브커머스 제작·운영 지원' 사업이다

올해 총 1500개 소상공인이 '라이브커머스 제작·운영 지원' 의 혜택을 봤다. 그립, 오아시스 등을 포함한 9개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지원했다.

각 플랫폼은 자신들의 보유 역량을 십분 활용해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업 참여 소상공인에겐 방송 기획부터 전문 장비, 쇼호스트 섭외, 전용 프로모션까지 일괄 지원된다.

성과는 현장에서 증명됐다. 지난 11월 8~9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2025 라이브커머스 쇼룸'이 대표적이다. 이틀간 8400여 명이 다녀갔다. 방문객이 원하는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전시 제품에는 QR코드를 부착해 온-오프라인 구매를 연계했다.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프리스타일'은 당일에만 8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라이브커머스 진행 중 모습. /사진=라이브커머스 캡쳐

라이브커머스 진행 중 모습. /사진=라이브커머스 캡쳐



박현선 프리스타일 이사는 "과거 이태원에서 쇼룸 행사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유동 인구도 적고 접근성도 좋지 않아 큰 효율을 보지 못했다"며 "그와 달리 성수동 메인 거리에서 진행된 이번 쇼룸 행사는 소상공인 브랜드만 모여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들어올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원의 실효성도 강조했다. 박 이사는 "그립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마삐언니 쇼호스트가 우리 제품으로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며 "그와 함께 플랫폼 메인에 노출되는 방송 홍보, 제품할인 쿠폰까지 지원받아 이날 한 번의 방송으로 800만원이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라이브커머스의 본질적 경쟁력도 짚었다. 그는 "일반 온라인 판매의 경우 제품 설명이 부족하면 고객이 바로 떠나는 반면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소통으로 이탈을 막는다"며 "라이브커머스 관련 지원을 받았을 때 그 효과가 5배 정도 높다고 생각하고 실제 우리 매출의 80%가 단골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태식 한유원 대표이사는 "이번 라이브커머스 쇼룸은 소상공인 제품 전시를 통해 소비자와 소상공인 제품의 거리를 좁혀 제품의 매력, 품질의 우수성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와 함께 소상공인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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