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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보궐에 차기 원내대표 선출까지…친청·친명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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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보궐에 차기 원내대표 선출까지…친청·친명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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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윤채영 기자 = 보좌진 갑질 및 가족 비위 의혹, 지방선거 공천 관련 1억원 수수 연루 의혹 등을 받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사퇴로 집권 여당 권력 구조 재편에 불이 붙었다. 3명을 새로 뽑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중에 차기 원내대표 선출도 진행해야 하는 터라 당내 친청(친 정청래)과 친명(친 이재명) 간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은 1개월 안에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해야 한다. 민주당 당헌 제55조 5항에 원내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1개월 안에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를 재선출하고 새 원내대표 임기는 전임자 잔여 임기를 물려받는다고 규정돼 있어서다. 새 원내대표 임기는 5개월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이에 따라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내대표는 원내 사렵탑으로 당 대표와 함께 당 권력 지형 '투톱'을 이룬다.

원내 사령탑이 친명이냐 친청이냐에 따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청 체제가 공고해질 수 있다. 만약 친명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정청래 대표와 권력을 나누며 긴장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박정 의원, 백혜련 의원, 한병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정 의원은 범친명에 속하고 백혜련 의원은 정청래 대표가 드라이브를 건 사법개혁특별위회의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병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김병기 원대대표 사퇴가 현재 진행 중인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도 여권은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김병주·전현희·한준호 의원이 물러난 최고위원 3석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가 한창이다. 최고위원 후보로 5명이 나섰다. 친명 3명(유동철·이건태·강득구)과 친청 2명(문정복·이성윤) 구도다.


당 안에서는 일단 새로 뽑는 최고위원 3석 중 2석은 친명 인사 1명과 친명 인사 1명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남은 1석을 누가 차지하냐의 싸움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균형을 위해 친명과 친청 인사가 각각 1명씩 선출된다고 보고 남은 1석이 관심"이라며 "친청과 친명 2대 1이거나 친청과 친명 1대 2 구도 싸움"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200일 만이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의혹,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공항 의전 요구 논란,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등 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날 MBC는 지난 29일 김병기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2022년 4월 나눈 통화 녹취를 근거로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강선우 의원 측이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과 이를 김병기 원내대표가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각종 의혹과 관련해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병기 원내대표는 "의혹 제기 한복판에 서있는 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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