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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 정진섭 다빈시스템스 대표 “신호처리 기술로 통신·국방·기상 혁신…내년 매출 2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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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 정진섭 다빈시스템스 대표 “신호처리 기술로 통신·국방·기상 혁신…내년 매출 2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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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섭 다빈시스템스 대표

정진섭 다빈시스템스 대표


“다빈시스템스의 핵심 경쟁력은 전파 신호처리 및 고속 측정 기술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6G 통신, 안티드론, 위성, 기상관측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국내를 대표하는 정밀 계측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정진섭 다빈시스템스 대표는 “RF·통신 신호처리 분야에서 쌓은 독보적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고객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완성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통신 신호처리 전문가다. 그가 2018년 설립한 다빈시스템스는 전파신호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통신망 최적화를 위한 계측장비와 대드론 방어시스템 솔루션을 보유했다. SK텔레콤에 5G망 유지보수용 핵심 계측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다빈시스템스는 최근 5G·6G 통신 인증용 고속 측정 수신기 개발을 완료하고 현장 실증을 마쳤다. 이 장비의 핵심 차별점은 단말과 기지국이 연결된 액티브(Active) 상태에서 신호 세기와 더불어 EVM과 같은 신호 품질까지 실시간 측정한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기존의 안테나 분리형 측정 방식과 달리, 완제품 상태에서 실제 운용 환경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6G까지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빈시스템스는 고도화된 RF 탐지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공공안전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 사업이 불법 드론의 위협을 막는 '안티드론 시스템'이다. 레이더가 아닌 정밀 RF 센싱 기술을 적용해 드론과 조종기 간의 통신신호를 감지하고 위상배열 안테나 기술로 접근 방향과 위치를 정확히 추적한다.


정 대표는 “국내 협력사와 함께 전자전 장비 개발을 추진하며 국방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공항, 원전 등 국가 중요 시설 방어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위성통신 시장 진입을 위한 시험·계측 솔루션 기술도 보유했다. 위성개발 필수 장비인 벡터 네트워크 분석기(VNA)는 개발을 완료해 솔루션을 확보했고, 지상국 운용에 필수적인 스펙트럼 분석 기술 또한 상용화 검증을 마쳤다.

최근에는 안개·강우 입자에 산란되는 전파 물리특성을 이용한 기상관측장비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광범위 지역의 기상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다빈시스템스는 내년 사업 목표를 올해 대비 매출 2배 성장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정밀 계측 장비 고객 저변 확대, ICS(간섭제거) 중계기 솔루션 공급 강화, 방산·기상 분야 경계·관측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현재 확보한 5G 고속 측정 수신기 기술과 VNA 솔루션을 기반으로, 초고주파(THz) 대역까지 대응 가능한 통합 계측 라인업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다가올 6G 및 우주통신 시대 필수 인프라를 공급하는 핵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맞춤형 제어·계측 솔루션 역량을 앞세워 미국과 영국·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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