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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포스터 경계령’ 재확인… 짐바브웨전서 1골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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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포스터 경계령’ 재확인… 짐바브웨전서 1골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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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면직안 재가
남아공, 짐바브웨에 3-2 승리... 16강 진출
포스터, 헤더골 등 1골 1도움... 공격력 과시
185㎝ 장신 활용해... 팀 5골 중 4골에 관여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라일 포스터(가운데)가 30일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마라케시=AF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라일 포스터(가운데)가 30일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마라케시=AF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라일 포스터(25)가 또다시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공과 맞붙는 홍명보호에 '포스터 경계령'이 내려졌다.

포스터는 30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짐바브웨전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남아공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 이날 앙골라와 0-0으로 비긴 이집트(2승 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행운이 따른 승리였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에서 활약 중인 포스터의 저력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에 관여하며 공격 본능을 뽐냈다. 측면에서 공을 건네받은 포스터는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정확히 연결했고, 이를 받은 체팡 모레미가 왼발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상대 수비수 디바인 룽가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라일 포스터가 23일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마라케시=A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라일 포스터가 23일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마라케시=AP 연합뉴스


포스터의 진가는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5분에 다시 한번 드러났다.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연결하려던 백헤딩이 어정쩡한 위치로 뜨자, 재빠르게 가로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185㎝ 장신을 앞세운 공중볼 장악 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포스터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남아공이 기록한 5골 중 무려 4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공격 라인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제공권뿐 아니라 발기술도 갖춰 공격 전개 과정에서 연결 고리 역할까지 도맡는다. 이날 짐바브웨 전에서도 헤더 득점과 도움으로 자신의 강점을 증명했다.

남아공은 후반 28분 수비수 오브리 모디바의 자책골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37분 짐바브웨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스윈 아폴리스가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아공은 내년 1월 5일 F조 2위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과 맞붙는 홍명보호로서는, 남아공 공격의 중심인 포스터의 움직임과 활용법을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남아공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넣는 동안 4골을 내주는 등 수비 조직력에서는 다소 느슨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