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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혜훈 발탁에 “나라 곳간 맡긴다? 환영 못해”

이데일리 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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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혜훈 발탁에 “나라 곳간 맡긴다? 환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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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발탁’에 정치권 후폭풍 계속
조국 “계엄 옹호한 사람…환영 못해”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정부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을 발탁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 후보자를 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조 대표는 광주 서구 천지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빈소를 조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DB)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DB)


조 대표는 “대선 전에 내란과 계엄에 맞서 같이 싸웠던 (당시) 야 4당과의 공개 약속이 있다. 그 약속을 준수하고 실천하는 일들은 지연되거나 미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내란과 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 어게인’을 외친 사람에게 나라 곳간을 맡긴다는 점을 환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 지명자가 ‘분위기에 휩쓸려 집회에 갔다’고 해명했다”며 “일국의 국무위원이 될 사람이 그런 판단 능력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혜훈 지명자가 민주공화국 원칙을 준수하는 사람인지 자신의 자리를 탐하는 사람인지, 그 전문성이 어떠한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를 제명시킨 국민의힘을 향해선 “국민의힘에서 이 지명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을 들었다. 내란 본당인 국민의힘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점 꼭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 후보자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계엄 옹호와 관련해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공개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며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저의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