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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 급등·환헤지 효과까지···KODEX 은선물(H), 한 달 수익률 44%로 ETF 1위

서울경제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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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 급등·환헤지 효과까지···KODEX 은선물(H), 한 달 수익률 44%로 ETF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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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은 ETF···올 수익률은 146%
개인 자금도 몰려···1개월 순매수 2001억


은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수익률 기준 전체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30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기준 ‘KODEX 은선물(H)’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4.0%(순자산가치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3.7%, 6개월은 104.3%, 1년은 142.8%, 연초 이후는 146.2%를 기록하며 중장기 성과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국제 은 가격 급등이 수익률을 견인했다. 국제 은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 온스당 57.16달러에서 이달 26일 기준 77.20달러로 35%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수익률 강세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빠르게 확대됐다. KODEX 은선물(H) ETF의 이달 한 달 동안 개인 순매수는 2001억 원어치에 달했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누적 규모는 3221억 원어치 수준으로 집계됐다.

은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안전자산 수요와 산업 수요 동시 증가가 꼽힌다. 은은 귀금속 성격의 안전자산인 동시에 산업용 수요 비중이 큰 자산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친환경 산업 전반에서 사용량이 늘어나며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이라면 은은 안전자산과 산업재 성격을 동시에 지닌 자산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투자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방어하면서 중장기 산업 성장 수혜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KODEX 은선물(H) ETF는 환율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는 이달 한 달 동안 선물 거래를 통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1억 달러를 웃도는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환헤지형 선물 ETF 특성상 선물 평가이익이 발생하면 달러선물 매도를 통해 환 헤지를 진행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12월에만 약 1억 달러어치 달러 매도와 원화 매수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KODEX 은선물(H) ETF는 은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환헤지형 선물 ETF로서 달러 매도와 원화 매수 수요를 발생시켜 외환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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