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외국인 유학생 취업·진학률도 집계···법무부와 협력
2024 취업률 전년比 0.8%p 하락···유학생은 11%p 상승해
의약계 취업률 79.4% 1위 유지···인문계열은 61.1% 꼴찌
졸업자 월평소득 342.6만원···전년보다 33.5만원 증가
2024 취업률 전년比 0.8%p 하락···유학생은 11%p 상승해
의약계 취업률 79.4% 1위 유지···인문계열은 61.1% 꼴찌
졸업자 월평소득 342.6만원···전년보다 33.5만원 증가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생 취업률이 69.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학을 나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빠르게 늘며 이들에 대한 정밀한 집계도 시작된 가운데 유학생 중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33.4%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2023년 8월·2024년 2월 졸업자 63만 490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 현황을 분석한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졸업생 가운데 취업자는 37만 7120명으로, 전체 취업 대상자(54만 2988명)의 69.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70.3%)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전체 고용률이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한데다 경기종합지수, 경제심리지수 등도 모두 감소했다”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대학원이 82.1%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학 72.1%, 일반대학 62.8%, 교육대학 60.5%였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교육대학(1.0%포인트 증가)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교대 졸업자 수 자체가 많이 감소한 상황에서 취업자 감소폭은 비교적 작았기 때문에 통계적 특이점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열별로 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의약계열이 1위, 인문계열이 최하위였다.
의약계열(79.4%), 교육계열(71.1%), 공학계열(70.4%)이 평균 취업률을 상회한 반면 사회계열(69.0%), 예체능계열(66.7%), 자연계열(65.4%), 인문계열(61.1%) 취업률은 평균보다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은 71.3%,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67.7%였다. 지역 간 차이는 3.6%포인트로 전년(3.7%포인트) 대비 소폭 좁혀졌다.
지난해 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342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33만 5000원 늘었다. 이는 취업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전년비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전문대학 졸업자(269만 3000원·4.5% 증가)였고 가장 조금 오른 것은 일반대학 졸업자(314만 6000원·1.8% 증가)였다. 증가 액수를 따지면 대학원(박사) 졸업자가 20만 7000원 오른 653만 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교육부는 당초 ‘고등교육기본통계’에서만 집계되던 외국인 유학생 취업 통계를 지난해부터 법무부·국민건강보험공단 등 타 기관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시켜 더욱 정확히 산출할 수 있게 됐다. 2022년까지는 이메일·전화 조사로만 유학생 취업 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건강보험 기록, 비자 정보 등을 추적할 수 있게 돼 실효성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은 3만 627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국내 체류가 종료된 경우가 42.9%(1만 5576명)를 차지했다. 체류종료자 등을 제외한 외국인 취업대상자(1만 4966명) 가운데 취업자는 4993명(취업률 33.4%)이었다. 이는 전년도(3607명·21.7%)보다 11.7%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송근현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번 유학생 통계와 관련해 "향후 외국인 유학생의 진로·진학 지도 및 우수 유학생의 국내 취업·진학·정주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한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교육부(https://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https://kess.kedi.re.kr) 누리집 및 국가통계포털(https://kosis.kr)에 탑재해 국민들이 손쉽게 자료를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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