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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후 열린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논란을 빚고 있는 이혜훈 전 의원의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을 믿고 밀어주시라"고 했다.
정 대표는 29일 저녁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후보자가 과거 허물이 있다면 그 부분은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를 할 수 있도록 채찍은 가하되, 이재명 대통령의 결정까지 그렇게 (반대) 하지는 말고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믿고 밀어주시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 지명과 동시에 여권 내에서는 이 후보자의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발언 등이 조명되고 있다. 당내 일각은 물론 범 여권 정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 대표의 발언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전직 보좌진을 통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김병기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때 얘기한 것을 재생해 말씀드리면 매우 심각하게 보고있으며 당 대표로서 죄송함을 느낀다. 사과드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당원들이 뽑은 선출직으로 임기가 보장됐다"며 "그 누구도 임기가 보장된 분에게 이래라 저래라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질문엔 "이 또한 잘 지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내 투표에서 부결돼 재추진하기로 결정한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에 대해선 "청와대와 얘기할 사안이 아니라 당의 일"이라며 "이 대통령이 당 대표 때부터 추진했던 방향이기에 당연히 논의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 후보 간 경쟁 구도로 치러진다는 지적에는 "그것을 누가 믿겠느냐"며 "친명·친청이라고 그러면 제가 반명(반이재명)이라는 것인데, 반명이면 당원들이 (전당대회에서) 저를 뽑아줬겠느냐"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다섯 명과 다 친하다"며 "그들이 최고위원이 되면 정청래 당 대표 체제의 최고위원들이고, 정청래 당 대표 지도부"라고 강조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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