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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수 있어 영광과 축복”…삼성 디아즈, 진심으로 강민호 잔류 반겼다

매일경제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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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수 있어 영광과 축복”…삼성 디아즈, 진심으로 강민호 잔류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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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진심으로 영광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르윈 디아즈는 진심으로 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와의 동행을 반겼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 최대 총액 20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했다”고 28일 밝혔다.

6월 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2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시즌 22호 추격의 투런홈런을 치고 강민호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6월 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2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시즌 22호 추격의 투런홈런을 치고 강민호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과 동행하게 된 강민호. 사진=삼성 제공

삼성과 동행하게 된 강민호. 사진=삼성 제공


이로써 강민호는 KBO 최초 네 번째 FA 계약에 성공하게 됐다. 2004년 2차 3라운드 전체 17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호명된 뒤 2018시즌부터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강민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자원이다. 통산 2496경기에서 타율 0.277(8032타수 2222안타) 350홈런 13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작성했다.

올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69(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OPS 0.753을 적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도 대부분의 순간 삼성의 안방을 책임졌으며, 최근 네 번째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또한 강민호는 FA 계약으로만 최대 총 211억 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KBO리그 통산 다년계약 총수입 4위 기록이다.


그렇게 삼성과 동행하게 된 강민호는 자신의 SNS에 “프로 23년 차를 앞둔 지금 선수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삼성에서 마무리 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끝이 아닌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각오로 제 한계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며 “팬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 번 왕조 삼성의 역사를 만들겠다. 곧 라이온즈 파크에서 뵙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10월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린다. 경기에 앞서 삼성 강민호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린다. 경기에 앞서 삼성 강민호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3회초 1사 1, 3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3회초 1사 1, 3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리고 이 게시글에는 한 외국인 선수가 댓글을 달았다. 디아즈였다. 디아즈는 올해 강민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삼성의 선전을 이끌었다. 성적은 144경기 출전에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 출루율 0.381 OPS 1.025. 시즌 후 1루수 골든글러브가 따라온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디아즈는 “당신과 함께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진심으로 영광이자 축복”이라며 “당신은 경기장 안팎에서 성실함, 겸손함, 그리고 인내심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당신이 쌓아온 아름다운 커리어를 축복한다. 내년에는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신께서 우리에게 건강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디아즈의 아내도 “당신은 최고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건강하게 지켜줄 것이니 다음 시즌 더 좋아질 것이다. 삼성 팬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너와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5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4-2 승리했다. 삼성 강민호가 경기 승리 후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5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4-2 승리했다. 삼성 강민호가 경기 승리 후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 내 강민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강민호는 삼성에서 활약한 8년 동안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 후배 및 동료들을 잘 이끌었다. 삼성 동료들은 그동안 강민호의 ‘계약 오피셜’이 나오지 않자 수 차례 동행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제 이들의 시선은 ‘정상’으로 향해있다. 강민호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강민호는 계약이 확정된 후 “최초로 4번째 FA 계약 기록을 세우게 돼 감사하고 뜻 깊다”며 “삼성에서 10년을 뛰게 됐는데, 앞으로 2년 동안 삼성 왕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브리그 기간 구자욱, 원태인 등 후배들이 날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을 보며 고마웠다”면서 “이제는 가을야구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10월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9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강민호가 한화 엄상백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린 후 홈으로 향하면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9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강민호가 한화 엄상백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린 후 홈으로 향하면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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