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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월드컵 경기’ 열릴 멕시코 사포판 도심서 100여발 총격…2명 사망

헤럴드경제 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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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월드컵 경기’ 열릴 멕시코 사포판 도심서 100여발 총격…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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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론 스타디움서 7㎞ 거리…람보르기니 탑승자 노린 무차별 사격
내년 월드컵 앞두고 치안 우려 재부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 경기장 중 하나로 사용될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아크론 스타디움[AFP]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 경기장 중 하나로 사용될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아크론 스타디움[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릴 예정인 멕시코 사포판 도심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

29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검찰과 사포판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포판 산타에두위헤스 지역에서 총기 공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총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포판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광역도시권에 속한 도시다.

현지 당국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타고 이동하던 남성을 노린 범행으로 보고 있다. 피해 차량은 다른 SUV의 호위를 받으며 상업시설 플라사델솔 인근 도로를 지나던 중, 5명 이상의 괴한으로부터 집중 사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는 연발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고, 할리스코 법의학연구소는 100개가 넘는 탄피와 장총, 고성능 무기 탄창 여러 개를 수거했다고 현지 언론 엘피난시에로가 전했다.

사건 발생 지점은 내년 월드컵 경기장인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직선거리로는 약 7㎞ 떨어진 곳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곳에서 2026년 6월 12일(한국시간)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같은 달 19일 멕시코와 맞붙을 예정이다.

앞서 할리스코주 정부는 월드컵을 계기로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치안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셸 프리드만 할리스코주 관광부 장관은 이달 초 “안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치안 불안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지 치안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멕시코 연방정부에 따르면 할리스코주에서는 올해 9월까지 963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전국 32개 주 가운데 8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주요 개최 도시의 안전 대책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