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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의 대만포위훈련에 “전혀 걱정 안해…20년간 해온 훈련”

중앙일보 김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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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의 대만포위훈련에 “전혀 걱정 안해…20년간 해온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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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 평화 구상 이행을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른 시일 내에 무장 해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 사저 마러라고를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합의한 대로 무장 해제를 하지 않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휴전 협정에 참여한 중동 국가가 59개국에 이른다며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하지 않으면 바로 그 국가들이 하마스를 말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그들이 하는 일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 시작 직전 취재진과 나눈 대화에서도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자 평화 구상) 2단계를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할 것이다. 하지만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해야 한다”고 했었다.

이날 회견에서는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는 “그들(중국)이 20년 동안 해군 훈련과 공군 훈련을 해온 것처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아무 얘기도 한 게 없다”며 “그가 그것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만 침공을 실행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이번 훈련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지만 중국은 사실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20~25년 동안 해 왔다”고도 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전날 작전명 ‘정의사명-2025’로 이름 붙인 대만 포위 훈련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대만은 “국제법과 국제 질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중국의 대규모 대만 포위 훈련은 이번이 7번째다.



트럼프에 ‘이스라엘상’…非이스라엘인 최초



한편 이날 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기여한 공로로 이스라엘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53년 제정된 이스라엘상은 ▶학문 ▶문화 예술 ▶유대학 ▶평생 공로 ▶특별 공헌 등 분야별로 이스라엘 발전에 탁월한 기여를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이스라엘 최고 권위의 민간ㆍ문화 훈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이스라엘 독립 기념일(히브리력 이야르월 5일로 2026년 기준 4월 21일)에 이 상을 받는다면 상 제정 후 73년 만에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외국인으로는 첫 수상자가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의 놀라움 속에 수많은 관례를 깨뜨렸고 결국 사람들은 ‘그(트럼프)가 옳았을지 모른다’고 깨달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관례를 깨기로 했다. 80년 가까이 이스라엘인이 아닌 사람에게 이 상을 수여한 적이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상 주무 부처인 이스라엘 교육부의 요아브 키시 장관이 이날 마러라고에서 있었던 미ㆍ이스라엘 정부 대표단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 수상자 선정 소식을 발표했다고 한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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