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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매도에 산타랠리 제동…뉴욕증시 하락[월스트리트in]

이데일리 김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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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매도에 산타랠리 제동…뉴욕증시 하락[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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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나스닥 0.5%↓
테슬라 3%↓…엔비디아·팔란티어·오라클 등 약세
사상 최고가 경신하던 은값 급락에 금속주↓
러 "우크라, 푸틴 관저 공격" 주장에 국제유가 급등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올해 마지막 월요일인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기술주 동반 하락…최고가 경신 행진 은 가격 폭락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내린 4만8461.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35% 하락한 6905.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 떨어진 2만3474.35에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대형 이슈 및 경제지표 발표가 없던 가운데 새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더 비중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테슬라는 이날 3.3%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도 각각 1.2%, 2.4% 하락하며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끌어내렸다. 메타와 오라클도 각각 0.69%, 1.32% 내렸다.

디지털브리지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9.6% 급등했다.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고 있는 쿠팡 모회사 쿠팡InC는 0.82% 올라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장중 은값이 2020년 9월 이후 최대 폭인 11% 급락하면서 은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뉴몬트 코프가 5.64% 하락했고 코어 마이닝은 4.43% 내렸다. 은 가격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84달러를 돌파했으나 이날 72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9만달러를 밑돌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 미만 하락하며 약 8만7000 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산타랠리 제동…“연말 약세장, 매수 기회”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와 금·은·비트코인 가격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연말·연초 7거래일 간 증시가 상승하는 ‘산타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전 거래일인 26일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6945.77까지 올라 7000선을 넘봤지만 이날 반락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말 증시가 다소 미약하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마졸라 찰스 슈왑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이날 주가 약세는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던 지난주와 정 반대 모습”이라면서도 “주가 약세가 특정 펀더멘털 요인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 산타랠리 및 내년 증시 상승 전망도 상당하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할 때 경기 침체 없이 주식 시장이 하락하거나 약세장으로 전환되는 것은 이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투자 전략 책임자는 “연말 약세장은 결국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요 기술주들이 성장률과 사업 장벽을 고려할 때 도전적인 가치 평가를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 “우크라가 푸틴 관저 공격” 주장에 국제유가 급등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며 평화 협상을 재검토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플로리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평화 협상에 진전을 이뤘다고 밝힌 직후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4달러(2.4%) 오른 배럴당 58.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30달러(2.1%) 상승한 배럴당 61.94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