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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2% 하락…인텔 지분 50억 달러 매입 완료

뉴스1 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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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2% 하락…인텔 지분 50억 달러 매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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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AFP=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의 지분 50억 달러 매입을 완료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29일(현지시간) 배런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거쳐 주당 23.28달러에 인텔 주식 매입 절차를 마쳤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단순 투자를 넘어선 기술적 결합이다. 양사는 인텔의 CPU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서버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인텔 PC용 칩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을 이식하기로 했다. 인텔의 고질적 약점인 내장 그래픽 부문을 보완해 PC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딜은 몰락 위기에 처한 인텔에 중요한 반등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인텔의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은 2021년 70%에서 최근 7%까지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세계 최고 가치 기업으로부터 얻은 신뢰의 징표로 해석되며, 미 상무부와 소프트뱅크의 자금 수혈에 이어 인텔의 재무적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비디아가 인텔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서비스를 이용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엔비디아 칩은 전량 대만 TSMC가 생산 중이며, 양사는 제조 협력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날 뉴욕 증시 종가 기준, 인텔은 지분 매각 완료 소식 속에 전 거래일 대비 1.33% 상승한 36.56달러에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빅테크 전반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1.21% 하락한 139.56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번 협력이 AI 표준 선점이 절실한 엔비디아와 기술 재건이 필요한 인텔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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