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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끝 '마지막 K푸드' 책임진다...외국인 2000만명 사로잡는 공항 맛집

머니투데이 유예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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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끝 '마지막 K푸드' 책임진다...외국인 2000만명 사로잡는 공항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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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의 '손수헌’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사진제공=아워홈

아워홈의 '손수헌’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사진제공=아워홈



올해 5월과 10월 황금연휴가 이어지고 해외여행객 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면서 공항, 휴게소 등 여행객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식품업계의 컨세션 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공항에서 방한 관광객에게 K푸드를 알리는 첨병 역할로 나선 모습이다.

2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공항 국제선 이용객수는 4603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최장 6일에 이르는 연휴, 추석에는 10일 간의 연휴가 이어지며 공항과 휴게소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인 2000만명을 넘기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은 30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식품업계는 황금연휴, 여행객 증가 등 호재에 주목해 컨세션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 휴게소, 병원, 쇼핑몰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운영하는 식음 사업이다. 휴가, 방한 관광객 증가 등의 이유로 경기 변동에도 매출 영향이 크지 않아 수익을 안정적으로 낸다고 평가받는다.

식품업계 컨세션 사업 현황/그래픽=이지혜

식품업계 컨세션 사업 현황/그래픽=이지혜



2008년 국내 최초로 시공과 운영을 일괄적으로 하는 컨세션 사업을 시작한 아워홈은 올해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중 공항 컨세션은 10% 늘었다. 아워홈은 2015년 인천공항 터미널1, 2018년 터미널2, 2021년 제주국제공항에 진출했고 2023년 인천공항공사 FB3 구역 운영사업권 확보하면서 컨세션 무대를 넓혀왔다.

올해 '테이스티 아워홈 그라운드', '한식소담길', '손수헌', '푸드엠파이어', '청운미가' 등 각각 다른 콘셉트의 매장을 열고 인천공항에서만 매장 약 30개를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공항 컨세션은 아워홈 외식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일 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에게 한식의 맛과 가치를 전하는 중요한 접점으로 K푸드 세계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SPC는 2007년부터 컨세션 사업에 발을 내디디며 인천공항에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 등 41개 점포를 운영한다. 2023년에는 식음복합 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해 2033년까지 장기 운영권을 확보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인천공항에서 사업을 확대한 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컨세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공항을 비롯해 워터파크, 휴게소, 관람시설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고메브릿지'라는 브랜드로 매장 28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천공항에 고메브릿지 점포를 2개 선보였다. 내년 1월 1곳을 추가 개점할 예정으로 인천공항 내 고메브릿지는 4개 점포, 약 1500석 규모로 확대된다.

CJ프레시웨이가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고메브릿지'./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고메브릿지'./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롯데GRS의 매출은 전년 대비 6.4% 늘었다. '빌라드샬롯', '복주걱', '소담반상', '효자곰탕', '호호카츠', '아시안쿡', '동백식당' 등의 브랜드로 19개 사업장에서 매장 146개를 운영한다. 이중 인천공항 내 매출은 약 2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FB2 구역 입찰수주로 매장 사이트 49개 운영권을 확보해 현재 4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연말과 내년 2월까지 '플레이팅 1·2·4' 3개를 열 계획이다.

풀무원은 같은 기간 매출이 14.1% 늘었다. 2014년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김포, 김해, 청주, 대구 등 전국 공항에서 라운지 8개, 식음 매장 32개를 운영 중이다. 휴게소 부문은 전국 3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진출해 있다. 풀무원은 내년부터 공항 라운지 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또 식물성 외식 브랜드 '플랜튜드'를 확장하고 풀무원 가치 기반의 외식 브랜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에도 여행 수요는 꾸준하고 K컬처 열풍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도 매년 늘고 있다"며 "공항, 휴게소 등 다른 채널 성장으로 활로를 마련하는 건 한계가 있어 특히 공항을 중심으로 관광객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한식을 홍보하는 전초기지로 운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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