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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활기…네 곳 중 한 곳은 ‘따블’[2025 IPO결산]

이데일리 박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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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활기…네 곳 중 한 곳은 ‘따블’[2025 IPO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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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 74곳 중 20곳 공모가 대비 100%↑
공모주 성과 단기 급등 넘어 중기 확산
제도 개선 속 상장 후 변동성 완화
“기업간 성과 격차에 옥석 가리기 여전”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증시 전반의 상승 흐름 속에 공모주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났고, 신규 상장 기업 네 곳 가운데 한 곳은 공모가 대비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상장 흥행 여부를 두고 신중론이 우세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옥석 가리기’ 속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 늘어나며 IPO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상장 후 성과 개선…공모주 투자 신뢰 회복

29일 엠피닥터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74개사로, 이 가운데 20개사(27%)가 공모가 대비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에도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간 종목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 IPO 시장은 단기 이벤트보다는 중기 성과가 부각된 한 해로 평가된다.

올해 IPO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의 안정성이다. 과거에는 상장 첫날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주가가 빠르게 꺾이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올해는 실적 가시성과 산업 성장성이 뚜렷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 증권사 ECM 담당자는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증시 전반의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공모주 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IPO 제도 개선을 통해 상장 과정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상장 이후 부실 리스크를 낮추는 방향으로 제도가 설계돼 시장 신뢰 회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달바글로벌 ‘눈길’…코스닥은 바이오주 독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달바글로벌(483650)이 올해 IPO 시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5월 상장 이후 29일 기준 주가가 118% 상승했다. 상장 전부터 ‘제2의 에이피알’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만큼, 상장 이후에도 화장품·K뷰티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며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티엠씨(217590) 역시 상장 이후 96% 상승하며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3월 상장한 서울보증보험(031210)의 경우 12월 현재까지 공모가 대비 92% 가까이 올랐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 중심의 IPO 시장에서, 코스피 상장 종목들이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은 올해 시장의 또 다른 특징으로 꼽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신약 개발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프로티나(468530)는 올해 7월 상장 당일 25% 상승에 그쳤지만, 이후 연구개발(R&D) 성과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연말까지 총 698.57% 급등하며 올해 IPO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 직후 단기 수급보다, 기술력과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로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의료기기, AI 기반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우상향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ECM 담당자는 “상반기는 코스피가 IPO를 주도했고, 하반기는 코스닥이 이끌었다”며 “특히 코스닥에 세미파이브 등 조단위 IPO가 성공적으로 상장 완료돼 향후 혁신 유니콘 기업들의 지속적인 상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따따블’ 5곳…“차별화는 여전히 뚜렷”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상승하는 이른바 ‘따따블’을 기록한 기업도 올해 5곳에 달했다. 특히 12월 상장한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0009K0)와 알지노믹스(476830)는 상장 이후에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각 462%, 620% 상승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모든 상장 기업에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실적 가시성이 낮거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업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 부진을 겪으며, 기업 간 성과 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보험 진단 플랫폼 ‘보닥’ 운영사 아이지넷(462980)의 경우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37.79% 하락했고, 현재까지 주가는 71%나 밀려 올해 IPO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크다.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373160)의 경우도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40% 빠졌고 현재도 60%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수 상승 구간에서는 공모주에 신규 상장 프리미엄이 더해지며 수요가 빠르게 몰렸지만, 변동성이 커질수록 밸류에이션과 실적 가시성에 따라 흥행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며 “내년에도 AI, 바이오, 뷰티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IPO 시장의 선별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