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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출신 여배우, 투병 중 사망…희귀병 '유리뼈 증후군'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한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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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출신 여배우, 투병 중 사망…희귀병 '유리뼈 증후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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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멜라니 왓슨 SNS

사진 I 멜라니 왓슨 SNS


[파이낸셜뉴스] 과거 미국의 유명 시트콤인 ‘신나는 개구쟁이(Diff’rent Strokes)’에 출연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던 아역 배우 출신 멜라니 왓슨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해 숨을 거뒀다. 향년 57세.

현지 시각으로 28일, TMZ를 비롯한 외신들은 멜라니 왓슨이 투병 과정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26일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친오빠인 로버트 왓슨은 “동생이 사망 전 내부 출혈 증상으로 입원했고, 의료진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전하며, “의사들조차 이렇게 오래 산 것이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오랜 기간 잘 버텨줬다”고 덧붙였다.

생전 멜라니 왓슨은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골절되는 희귀 유전병인 골형성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 이른바 ‘유리뼈 증후군’을 앓으며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초반, 그는 ‘신나는 개구쟁이’에서 개리 콜먼이 맡았던 아놀드 잭슨의 친구인 ‘캐시 고든’이라는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당 배역 또한 실제 멜라니 왓슨처럼 골형성부전증을 가진 인물이었으며, 그는 1981년부터 1986년 사이 총 4개의 에피소드에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기 활동 외에도 그는 장애인 및 사회적 소외 계층을 돕는 일에 헌신했다. 유기견을 훈련시켜 장애인의 생활을 보조하는 단체인 ‘트레인 라이트(Train Rite)’를 세우는 데 일조했으며, 지역 사회 발전과 정치 분야에도 뜻을 두어 과거 콜로라도 시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진행된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출연작을 회상하며 “당시엔 그 의미를 몰랐지만, 장애를 가진 캐릭터가 TV에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큰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먼 리어가 기존의 관습을 깨고 시도한 용기에 자부심을 느낀다.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연기 활동을 계속했을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표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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