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가 평화 무너뜨리려 해"
러 "협상 입장 바꿀 수 있다" 압박 모양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며 보복을 시사했다. "협상 입장을 재검토하겠다"는 강경 발언까지 쏟아냈는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러시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9일 밤(현지시간) 노보고로드에 위치한 푸틴 대통령 관저가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라프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91기의 무인기를 동원해 러시아 대통령 관저를 공격했다며 모든 무인 항공기(UAV)가 파괴됐고, 사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집중적인 협상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며 "키예프 정권(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칭하는 말)의 '테러 정책' 전환을 고려해 러시아의 협상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보복 타격 대상과 시점이 확정됐다는 발표도 덧붙였다.
러 "협상 입장 바꿀 수 있다" 압박 모양새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안드레이 벨루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바=스푸트니크·EPA 연합뉴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며 보복을 시사했다. "협상 입장을 재검토하겠다"는 강경 발언까지 쏟아냈는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러시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9일 밤(현지시간) 노보고로드에 위치한 푸틴 대통령 관저가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라프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91기의 무인기를 동원해 러시아 대통령 관저를 공격했다며 모든 무인 항공기(UAV)가 파괴됐고, 사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집중적인 협상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며 "키예프 정권(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칭하는 말)의 '테러 정책' 전환을 고려해 러시아의 협상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보복 타격 대상과 시점이 확정됐다는 발표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곧장 러시아의 주장을 '거짓말'이라 못박으며 대응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가 매우 위험한 발언으로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공동 작업에서 이룬 성과를 무너뜨리려 하고있다"며 "러시아인들은 가짜 이야기를 꾸며내 전쟁 종식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외교적 상황을 악화시킬 선택을 하지 않지만, 러시아는 항상 그런 선택을 한다"며 "러시아가 평화로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