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택배 연속 작업시간·과로사’ 인과율 밝혀…“쿠팡 태도변화 촉구”

김남근 “노동시간 한도 필요…설 전에 합의 마련할 예정”
이용우 “의무 휴업일 제도 논의…속도감 있게 진행”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 김남근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택배 연속 작업시간과 과로사 사이 인과율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쿠팡의 근무 환경과 사회적 합의 무시를 강력하게 질타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은 29일 ‘택배 분야 사회적 대화기구’ 회의에서 “중간보고에 따르면 일주일 노동시간과 하루 연속 노동시간이 과로사와 관계가 있다”며 “주 44시간이나 46시간, 하루 8시간의 (근무) 한도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단노동이 과로에 상당한 영향이 있지만, 택배 산업은 연속으로 고정 야간 노동을 해야 한다”며 “(회의에서) 중간에 휴일을 배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소비자단체와 화주단체도 과로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해 설 명절 전에 합의를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장에서는 △주 52시간제 △야간 근무일 4일 초과 금지 △총 노동시간 규제 △야간 총 물량 규제 △야간 배송 로테이션 감축 등이 언급됐다. 그뿐만 아니라 주7일 배송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의무 휴업일 제도’ 도입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7일 택배 서비스를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6일로 제한하는 게 좋을지 논의가 있었다”며 “이와 별개로 의무 휴업일에 대한 논의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의원은 쿠팡이 지난 2021년 약속한 기존 1·2차 사회적 합의를 외면한다고 질타했다. 이는 택배 분류 전담 인력 투입과 택배기사 사회보험료 택배사 부담, 주 60시간·하루 12시간 초과 노동 금지 등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