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주 간의 법원 휴정기에도 내란 혐의 재판은 쉬지 않고 이어집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재판은 내년 초 선고를 앞두고 막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조만간 군·경 수뇌부 사건과 병합을 거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법원이 잠시 쉬어가는 겨울 휴정 기간, 대부분의 재판은 내년 1월 9일까지 멈추지만, 내란 재판은 예외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은 휴정기에도 5차례 열립니다.
특검 기소 사건은 신속히 선고해야 한다는 취지의 특검법 규정에 따라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막판 집중 심리에 돌입한 겁니다.
내년 2월 예정된 법관 정기인사 전 1심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됩니다.
휴정기 첫날이자 김건희 특검이 수사를 매듭지은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나와 증언대에 선 조지호 전 경찰청장을 재차 대면했습니다.
조 전 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지시는 다소 충격적이어서 당연히 기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치인 위치 추적 요청은 납득하기 어려웠고, 여 전 사령관이 수사를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는데, 지시를 받은 뒤 박현수 당시 행안부 경찰국장과 통화하며 토로한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남기정 / 윤승영 전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 측 변호인> "그 통화에서 증인은 정치인 위치 추적을 요청하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워딩 그대로 표현합니다. xxx로 생각했다고 얘기하셨죠?"
<조지호 / 전 경찰청장> "예. 박 국장과 저하고는 격한 표현들도 많이 씁니다."
내란 혐의 재판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증인신문과 증거 조사를 거쳐 마무리 수순에 접어듭니다.
윤 전 대통령과 군, 경 수뇌부 세 갈래로 심리하던 사건은 모두 병합할 방침으로, 조만간 비상계엄 사태 핵심 피고인 8명이 한꺼번에 같은 법정에 서게 됩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5일과 7일, 9일까지 재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검 측 구형과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이 주목되는 가운데 1심 선고는 비상계엄 사태 1년이 지난 내년 2월 초 중순쯤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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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