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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쿠폰 들여다보니…"사실상 1만 원짜리 보상안"

SBS 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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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쿠폰 들여다보니…"사실상 1만 원짜리 보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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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 0.9%↑·소비 3.3%↓·투자 1.5%↑

<앵커>

이번엔 쿠팡 보상안을 구체적으로 뜯어보겠습니다. 5만 원 중에 4만 원은 여행 상품과 명품 등을 구매할 때 쓸 수 있습니다. 평소 사용을 잘 안 하기도 하고, 또 내 돈을 더 써야 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라 사실상 1만 원짜리 보상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건 쿠팡 상품 구매 이용권과 음식배달 앱 쿠팡이츠 이용권입니다.

금액은 각각 5천 원입니다.


반면, 국내외 여행 상품과 명품 등을 판매하는 쿠팡 트래블, 알럭스 이용권은 각각 2만 원에 달합니다.

쿠팡 트래블에서 국내 숙박시설을 찾아봤습니다.

최저가라고 홍보하는 곳들이 10만 원에서 30만 원대.


많이 팔린 동남아 지역 패키지여행 상품도 50만 원에서 90만 원 대입니다.

쿠팡 알럭스에서 추천하는 명품 가방과 의류는 수백만 원대, 그나마 살 수 있는 건 2~3만 원대인 립밤, 립스틱 정도입니다.




2만 원짜리 이용권을 쓰려면 내 돈을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추가로 써야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쿠팡의 이번 보상안이 사실상 1만 원짜리라고 말합니다.

[김정태/서울 강서구 : 내가 사용하지도 못하는 그곳에서 돈을 주겠다는 거는 돈을 안 돌려주겠다는 것과 거의 뭐 동일한 내용같이 (느껴집니다.)]

[최재준/서울 구로구 : 명품이랑 이런 거 관심 없는 분들은 또 이용을 거의 안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거의 이용할 수 없는 금액인 것 같은데….]

쿠팡과 쿠팡이츠 이용권도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탈퇴한 시민이라면 다시 가입하지 않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쿠팡이 사태 한 달 만에 내놓은 보상안이지만, 탈퇴 고객을 다시 붙잡고 이용률이 낮은 자사 사업을 홍보하는 수단이라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박소연)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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