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거나 비난받는 대상의 소지품이나 의상이 갑자기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끌게 되는 현상. 블레임룩이다.
이는 10여 년 전부터 등장한 신조어로, 과거 한예슬, 크라운제이 등이 블레임룩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엔 민희진, 김호중, 김건희 여사까지 퍼져나갔다.
좋은 의미의 유행이 아니기에, 당연히 피로도도 쌓인다. 그러나 한편에선 '완판'이라는 황당한 사례가 빚어진다.
29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당시 입은 패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황하나는 이날 카키색 롱패딩을 착용했다. 이는 명품브랜드 릭 오웬스 상품으로, 진품일 경우 300~400만원대로 고가로 알려져 있다. '황하나 패딩'이라는 검색어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패딩 가격과 상세한 내용, 심지어 '홈페이지 바로가기'까지 연동시켜둔 게시물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황하나는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2023년 12월 태국으로 출국했고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호화생활을 이어온 인물. 그의 호화생활은 그가 입은 '구속 패션'에서도 드러난 셈이다.
그럼에도 일부 대중들은 그의 '블레임룩'에 일그러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칫 본질을 흐릴 수 있는 블레임룩에 대한 시선을 거두어 그가 저지른 일에 대한 처분이 어떠할지에 관심을 둬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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