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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넥타이' 매고 청와대 첫 출근…3년 7개월만

연합뉴스TV 이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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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넥타이' 매고 청와대 첫 출근…3년 7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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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오전 청와대로 첫 출근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이 대통령 오늘 어떤 공식 일정을 소화했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에 나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부터 이곳 청와대로 출근해 집무를 시작했습니다.

청와대에서의 첫 공개 일정은 참모들과의 차담회였습니다.

아침 시간대에 통상 진행되던 차담회인데요.


청와대에서는 처음인 만큼 이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진행된 차담회에서는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특히 2025년 수출과 외국인투자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경제성장수석실의 보고가 있었고, 이에 이 대통령은 "경제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흘러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민정수석실은 마약, 스캠 범죄 등에 대응할 초국가 범죄 특별대응 TF가 출범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담회 이후 이 대통령은 후 '국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인 국가위기관리센터로 향해 안보와 재난 대비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청와대 지하 벙커로 알려진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이번 청와대 복귀를 계기로 시설을 정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위기상황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저한 근무를 당부했고, 비상 집무실 이동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먼저 찾았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유정 / 청와대 대변인>"군 통수권자로서 그리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체제가 유지되고 있고 얼마나 정비가 잘 돼있는지 확인하는 의미에서 행보를 하셨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앵커]

이 대통령이 어제 지명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이혜훈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일과 관련해 명확한 의사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내란 등에 대한 발언에는 본인이 직접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단절 의사를 좀 더 표명해야 맞는 것 아니냐, 이 후보자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인사권으로 지명할 수 있지만 충분히 자기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요구를 이 대통령이나 참모들이 이 후보자에게도 전달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강 대변인은 부연했습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여권 내부의 의구심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차이를 잘 조율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용산 시대'는 완전히 저물었습니다.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한 건 1,330일 만이죠?

오늘 첫 출근길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를 넘어선 시각, 이재명 대통령이 탄 차량이 청와대로 진입했습니다.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반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본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에 흰색과 빨간색, 파란색이 섞인 넥타이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렸습니다.

'통합'을 상징하는 넥타이인데요.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취임 선서식을 비롯해 중요한 자리마다 이 넥타이를 착용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 관저 보수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이 대통령은 이렇게 한남동 관저에서 청와대까지 출퇴근을 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는 건 약 3년 7개월 만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대통령 경호처는 국정원, 경찰특공대 등과 함께 청와대에 대한 합동 보안점검을 마쳤습니다.

오늘 0시에는 청와대에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게양됐고,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바뀌었습니다.

이 대통령의 집무실은 본관, 그리고 업무동인 여민관에 각각 마련돼 있는데요.

이 대통령은 참모들과 지근거리에서 보다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여민관에 머물면서 대부분의 업무를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관 집무실은 정상회담이나 임명장 수여식 등 공식행사 때만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국민과 함께 국정운영의 과정을 함께하겠다는 국정철학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청와대는 온라인 생중계 확대 등 소통 강화 행보도 지속해, 과거의 '제왕적 대통령' 이미지도 불식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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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