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수장으로 '파격 지명'된 이혜훈 장관 후보자는 첫 출근길에서 우리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이혜훈 후보자.
경제학자 출신으로 보수진영에서만 3선을 지낸 이 후보자의 발탁을 두고, '파격 지명'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첫 출근길에서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 상황을 짚으며, 미래를 대비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단기적으로는 퍼펙트 스톰 상황이라고 봅니다. 고물가·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색 코뿔소 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 후보자는 인구 위기와 기후 위기, 극심한 양극화, 산업·기술의 대격변, 지방 소멸 등 5대 이슈를 꼽으면서 '회색 코뿔소'에 비유했습니다.
'회색 코뿔소'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건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관해서 큰 위기나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을 뜻하는 경제 용어입니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때"라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켜서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가 만들어내겠습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그 얘기를 꼭 하고 싶다"면서도 별도로 자리를 만들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민]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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