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말에도 통일교 핵심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소시효가 임박한 이유가 큰 걸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들어봅니다.
김선홍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전담수사팀은 어제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씨를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정씨는 지난 18일 이미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는데 이번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12시간 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특히 금품 전달 과정에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통일교의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경찰은 어제 천주평화연합 전 부산지회장이자 한일해저터널 연구회 이사인 박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씨는 2020년 총선을 앞둔 시기에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한 총재의 자서전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조사를 받은 통일교 관계자들 모두 한일 해저터널 청탁 의혹의 핵심 인사들로 꼽히는데요.
전재수 전 장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이번 달까지로 알려진 만큼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는 걸로 풀이됩니다.
경찰은 주변인 조사와 추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전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또 한번 불러 조사할지 여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검은 통일교 수사 외에, 오늘 김건희 특검이 이첩한 남은 사건도 경찰이 넘겨받게 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사건만 이첩받아 수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오늘 특검이 종료되면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남은 사건들도 특검법에 따라 3일 안에 경찰에 인계됩니다.
김건희 특검 측은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수수죄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사건을 국가수사본부로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서둘러 사건 별로 담당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채상병 특검과 내란 특검에서 이첩받은 사건들에 대해서도 경찰은 각각 14명과 41명 규모로 수사팀을 편성했는데요
김건희 특검에서 넘어오는 사건들도 조만간 수사팀 규모 등이 정해질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현장연결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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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