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12·29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전국 7개 공항의 방위각시설 개선을 발표했는데요.
연내 완공을 약속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절반가량만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활주로 이탈방지시설은 2028년은 돼야 도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12·29 여객기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 로컬라이저.
연초 정부는 무안공항을 포함해 충돌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전국 7개 공항, 9개 시설물에 대해 연내 개선을 완료하겠고 약속했습니다.
[김홍락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1월 23일) : 특별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공항시설 안전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즉시 추진할 예정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진행 상황은 어떨까 7개 공항 가운데 약속대로 연내 공사가 완료된 공항은 광주, 포항경주와 31일 완공되는 여수 등 3곳뿐입니다.
4개 공항은 아직입니다.
우선 김해와 사천공항은 개선해야 할 방위각 시설이 2개로, 1개씩 순차적으로 공사를 하느라 늦어졌습니다.
동시에 철거할 경우 안전성이 우려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입니다.
무안공항은 유족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어서 아직 그대로인 상황이고, 제주공항은 강풍과 해무 영향 때문에 내년 8월에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장정희 /조종사노조연맹 대외협력실장 : 제주공항 이용객들이 포항공항 이용객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럼 거기에 대한 위험성 평가 같은 걸 해서 우선순위를 매겨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위각 시설 개선과 함께 정부가 발표했던 또 다른 대책은 활주로 이탈방지시설 EMAS(이마스)였습니다.
항공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벗어날 경우 시멘트 블록 등이 파괴되면서 속도를 줄이는 장치로, 포항경주 등 4개 공항에 도입이 검토됐는데 아직도 기본계획 수립·용역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 제작사가 공급하는 만큼 발주, 계약 절차 등을 거치면 시간이 필요해 2028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항별 구조적 제약이나 현실적인 어려움 등 불가피한 사유 때문이라고 정부는 해명하지만, 인프라 개선이 항공 안전과 직결되는 시급한 사안인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권향화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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