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전자신문 언론사 이미지

산기협 “기업 R&D 인력 1만5000여명 부족...반도체·AI 분야 등 특히 모자라”

전자신문
원문보기

산기협 “기업 R&D 인력 1만5000여명 부족...반도체·AI 분야 등 특히 모자라”

서울맑음 / -3.9 °
기업 기술혁신을 책임지는 연구개발(R&D) 인력이 1만5000여 명 가량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이중 절반 가까운 인원이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부족 인력으로 집계돼 연구인력 수급 대책이 절실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기업 연구인력 수급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9~10월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기업 연구인력 총 40만9160명 중 부족 인원은 1만5101명으로, 이는 전체 산업계 노동인력 부족률(2.5%)과 산업기술인력 전체 부족률(2.2%)보다 높은 3.6% 수준이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인력 부족인원 및 부족률. 산기협 제공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인력 부족인원 및 부족률. 산기협 제공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 연구인력 수(12만5051명)는 전체 기업 연구인력(40만9160명)의 30.6%를 차지하는데, 이중 부족 인력은 6886명으로, 전체 부족 인력 절반에 가까운 45.6%에 달했다. 기술 분야별 부족 인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1540명), AI(1394명), 첨단 바이오(1392명) 순으로 많았으며, 부족률은 차세대 원자력(16%), 사이버 보안(11.8%), 첨단로봇.제조(8.9%)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기업 연구인력 부족 차이도 극명했다. 수도권 부족인원은 9609명, 비수도권은 5493명으로 부족률은 비수도권이 5.1%로 수도권(3%)보다 높았다. 특히 호남권(8%), 강원특별자치도(7.1%), 제주특별자치도(6.1%)의 부족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권역별 연구인력 부족인원 및 부족률. 산기협 제공

권역별 연구인력 부족인원 및 부족률. 산기협 제공


이럼에도 기업이 새해 채용 예정인 연구인력은 1만9463명으로, 지난 한 해 채용 인원(2만6392명)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분야별 채용 예정 연구인력은 과학기술분야 1만4176명(72.8%), 서비스 분야 5287명(2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업들은 연구인력 채용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 정책으로 '대학-기업간 인력교류 및 연계활동 지원(45.9%)' '인력정보 제공 등 기업의 채용지원 활동(45%)' '교육훈련, 고용지원 노동시장 및 정책 정보 제공(39.4%)' 등을 꼽았다.

연구인력 채용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 필요 분야. 산기협 제공

연구인력 채용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 필요 분야. 산기협 제공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기업 연구인력 부족률이 타 인력군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우리 산업 경쟁력 기반인 R&D 현장에서 구인난·미스매치가 동시 심화됨을 시사한다”며 “특히 부족한 연구인력이 많은 반도체·디스플레이, AI, 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는 고급 연구인력 확보가 곧 기술 주도권과 직결되는 만큼, 산·학·연 연계 강화와 함께 중장기 연구인력 양성·유입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