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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계 은퇴 선언한 펠로시 "중간선거서 민주당, 하원 다수당 탈환할 것"

아주경제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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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계 은퇴 선언한 펠로시 "중간선거서 민주당, 하원 다수당 탈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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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통령 요구만 따르며 의회 무력화…탄핵 여부는 위헌 행위에 달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정계 은퇴를 선언한 낸시 펠로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인 펠로시 전 의장은 28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것이며,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프리스는 준비돼 있고, 언변이 뛰어나며, 동료 의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고, 당을 하나로 묶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차기 하원의장이 제프리스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현재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사실상 대통령에게 권한을 넘겨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공화당은 의회를 무력화했다. 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대로만 움직인다"며 "그런 상황은 우리가 의사봉을 되찾는 순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가 승인한 예산 집행을 보류하거나 주요 정책을 입법이 아닌 행정명령으로 추진하면서 의회의 권한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에 대한 탄핵의 책임자는 트럼프 본인이라고 나는 사람들에게 늘 말해왔다"며 "탄핵은 누군가가 하자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그가 헌법을 어떻게 위반하는지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하원의장을 지내며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 입법을 주도했던 이력과 관련해 "만약 내가 한 가지로 기억된다면 그것은 오바마케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케어에 대해 "단지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정의 재정적 필요까지 함께 해결하는 수단이었다"며 "우리는 이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역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여성 연방 하원의장인 펠로시 전 의장은 최근 내년 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하원의장 재임 시절 트럼프 대통령(1기 집권 당시)의 내란 선동 혐의 등과 관련한 탄핵소추안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가결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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