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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휴전에 "미국이 진짜 유엔" 자화자찬

파이낸셜뉴스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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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휴전에 "미국이 진짜 유엔"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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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휴전 중재 성과 자평 발언
휴전 합의를 계기로 유엔 무용론을 공개적으로 제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사례로 든 다자외교 실패 프레임 부각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합의와 관련해 미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하며 유엔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미국이 사실상 진짜 유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에서 벌어졌던 교전이 중단됐고, 기존 조약에 따라 다시 평화롭게 공존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고 매우 공정한 결론에 도달한 두 지도자의 결단력에 축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과정이 빠르고 단호하게 진행됐다”며 “미국은 언제나 그렇듯 이번 휴전에도 기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11개월 동안 내가 해결하거나 중단시킨 전쟁과 분쟁이 8건에 달한다”며 “이런 상황을 보면 미국이 진정한 유엔이 된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엔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포함해 여러 국제 분쟁에서 거의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세계 평화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을 벌인 뒤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이달 초순부터 약 20일간 다시 교전이 이어졌다. 양국 국방장관은 전날 회담을 열고 교전 중단에 합의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긴장 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각각 통화하며 휴전을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를 두고 미국의 직접 중재 외교를 부각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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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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