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월여의지하도로 본격 운영
서부간선지하도로 내년 3월 가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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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 현장 설치 현황. /서울시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소형차 전용도로에서 자주 일어나는 끼임 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 시스템이 가동된다.
서울시는 29일부터 신월여의지하도로(신월IC~여의대로)에 설치한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서부간선지하도로(성산대교남단~금천IC)에도 내년 3월 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신월여의지하도로와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제한 높이 3m의 소형차 전용도로로, 승용차와 1톤 이하 화물차, 15인 이하 승합차만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제한 높이를 초과한 차량이 진입하면서 시설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계속 발생해 왔다.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은 차량이 진입 전 높이를 자동 감지해 기준을 초과하면 즉시 운전자에게 알리고 우회하도록 유도하는 사전 예방형 안전 시스템이다. 차량 형상을 인식하는 AI 라이다와 정밀 레이저를 활용한 이중 감지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였다.
전방 80~90m 지점에서 라이다가 1차 판별을 하고, 60~70m 지점에서 레이저가 정밀 확인을 진행한다. 높이 초과 차량은 대형 디지털 안내표지판(VMS), 경광등, 지향성 스피커를 통해 즉시 진입 금지와 우회 경로를 안내받는다. 운전자가 멀리서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VMS 크기는 가로 6.1m, 세로 2.3m로 설치됐다.
시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360회 주야간 실증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99.13%의 정확도를 확인했으며, AI 딥러닝 학습을 지속해 다양한 차량 형태와 환경에서도 감지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시는 끼임사고 원인으로 내비게이션 경로 오류, 차량 높이 오인, 소형차 전용도로 인식 부족 등을 확인하고, 내비게이션 우회 기능 강화, 교통방송 홍보, 차량 높이 안내 스티커 배부, LED 표지판 추가 설치, 차량 유도선 설치, 교통표지 글자 크기 및 문구 개선 등 운전자 인식 개선 대책도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개통 초기 월평균 2.7건이었던 끼임사고는 2023~2024년 월평균 1.25건, 올해 1~11월 기준 월평균 0.55건으로 감소했다. 시는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이 본격 운영되면 사고 예방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은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과 홍보를 함께 강화한 실질적인 안전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에서 발생하는 끼임사고를 근본적으로 줄여 차량 운전자와 시설물의 안전 모두를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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