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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배신" 국힘, '예산처 장관 발탁' 이혜훈 제명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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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배신" 국힘, '예산처 장관 발탁' 이혜훈 제명

속보
KT 서버, BPF도어 등 악성코드 103종 감염돼
서면 최고위 열어 절차 진행
"일제 부역행위와 다름없다"
李 "경제·민생은 협력해야"

(서울=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국민의힘 출신인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2019년 당시 국회 정보위원장이였던 이혜훈 전 의원. (뉴스1 DB)2025.12.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국민의힘 출신인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2019년 당시 국회 정보위원장이였던 이혜훈 전 의원. (뉴스1 DB)2025.12.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민의힘이 28일 이재명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당 소속 이혜훈 전 의원을 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 후보자는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은 정파나 이념을 떠나 누구든 협력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오랜 소신"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면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전의원에 대한 제명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결절차를 거치면 이 전의원의 제명은 별도 절차 없이 곧바로 처리된다"고 했다.

앞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전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 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정보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현재도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 등 인선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 등 인선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국민의힘에선 이 전의원의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소식이 들려오자 곧바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SNS(소셜미디어)에 "국민의힘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강세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의원이자 현직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이 당원들의 신뢰와 기대를 처참히 짓밟으며 이재명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며 "이재명정부의 포퓰리즘 확장재정 기조를 막기 위해 우리 국민의힘이 혼신의 힘을 다해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지명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행위와 다름없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차 내란특검하고 내란정당 해산시키겠다면서 '계엄 옹호, 윤어게인'하는 사람을 핵심 장관으로 지명하는 이재명정권은 도대체 정체가 뭐냐"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갈등과 분열이 큰 현재 상황에서) 정치적 색깔로 누구도 불이익을 주지 않고 적임자는 어느 쪽에서 왔든 기용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며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은 정파나 이념을 떠나 누구든 협력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오랜 소신"이라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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