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전 의원(왼쪽부터),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을 인선했다. 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실은 28일 7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며 ‘통합’과 ‘실용’이란 키워드를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보수정당 출신 정치인 이혜훈 전 의원과 김성식 전 의원이 포함된 것이다. 정치권 안에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개혁적 성향을 지닌 두 정책통을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재명 대통령이 중도·보수 표심 끌어오기에 나섰다는 말이 나왔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3선 의원 출신이자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서울 중구·성동구을)인 이 전 의원을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하고,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선 의원 출신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장관급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발탁한 배경을 설명하며 “이분들은 경제·예산 분야에서 누구보다 전문가로 꼽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와 정책 추진 방향에서 공통점이 있는 만큼, 소속 정당이 달라도 실용주의 인사 기조에 맞춰 인선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자도 장관 지명 뒤 입장문을 내어 “정치적 색깔로 누구에게도 불이익을 주지 않고, 적임자라면 어느 쪽에서 왔든지 상관없이 기용한다는 이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며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은 본래 정파나 이념을 떠나 누구든지 협력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저의 오랜 소신”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런 인선을 두고 이 대통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탕평 인사를 통해 중도·보수층 표심 끌어오기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이날 임명된 차관급 인사들이 모두 국민의힘 강세 지역 출신이라는 점도 이런 분석을 부추긴다. 장관급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위촉된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의 경우,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를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임명된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과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발탁된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은 각각 경북 경주, 강원 동해 출신이다.
한편 이번에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과 대통령 정책특보에 이 대통령의 측근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과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발탁되기도 했다. 민주당 최다선 의원으로 이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조 의원을 배치해 국회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 이 대통령의 40년 지기 ‘정책 멘토’인 이 이사장을 정책특보로 임명한 것은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의중을 빠짐없이 관철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영지 고경주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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