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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출산” 황하나 귀국 이유는…뒷짐 진 조두순 “열심히 반성” [금주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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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출산” 황하나 귀국 이유는…뒷짐 진 조두순 “열심히 반성” [금주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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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마지막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해외로 도피했다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구속되는가 하면 배우 이하늬(42)씨 부부는 기획사를 10년간 미등록 운영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하교 시간대 수차례 무단외출한 혐의로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3)에겐 징역 2년이 구형됐다.

◆ 2년 해외도피 끝에…‘마약 혐의’ 남양유업 3세 황하나 구속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지난 26일 경기도 안양시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지난 26일 경기도 안양시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가 동일 범죄 전력이 있는 데다 2년간 해외 도피 행각을 이어온 점 등을 종합해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했으며, 이후 여권이 무효가 된 상태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 측이 최근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캄보디아로 건너가 지난 24일 프놈펜 태초 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황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SBS에 따르면 그는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 준 적도 없다”며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와 함께 현지에 머물던 신생아와 아이의 아버지도 지난 24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 ‘미등록 기획사 운영’ 이하늬 검찰 송치

배우 이하늬. 뉴스1

배우 이하늬. 뉴스1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3일 이하늬씨와 남편 장모씨를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호프프로젝트 법인도 함께 송치됐다.

이씨 소속사는 지난 10월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업종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뿐 아니라 옥주현, 성시경, 씨엘, 송가인, 설경구 등의 소속사도 미등록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시경의 누나와 옥주현 등도 같은 혐의로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대중문화산업법은 법인과 1인 초과 개인사업자로 활동하는 연예인과 기획사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하도록 규정한다. 미등록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조두순 “열심히 반성”…‘거주지 무단이탈’ 징역 2년 구형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 적발돼 불구속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해 3월1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 적발돼 불구속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해 3월1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지난 24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안효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두순에 대한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년 구형과 함께 치료감호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사는 “피고인은 준수 사항을 여러 차례 위반했고, 위반 사항으로 기소돼 재판받을 예정인 상황에서도 재차 위반해 그 죄질이 불량하다”며 “국민을 보호하는 목적과 법률 실효성 확보를 위해 엄중한 처벌 불가피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조두순은 최후진술에서 “참회하면서 열심히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뒷짐을 진 채 말했다.


조두순은 올해 3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경기 안산시 다가구주택 내 거주지를 벗어나 ‘하교 시간대 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해 4차례 무단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집 안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망가뜨린 혐의도 받는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12일 출소했다. 그는 2023년 12월4일 오후 9시5분쯤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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