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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연석청문회 불출석” 또 국회 무시···김범석 등 핵심 3명 사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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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연석청문회 불출석” 또 국회 무시···김범석 등 핵심 3명 사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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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의장 등 핵심 3명 사유서 제출…김, 한 달 만에 서면 사과
여당 “국민 우롱 용납 못해” 국정조사 경고…‘입국 금지’ 거론도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사과하면서도 국회가 30~31일 여는 6개 상임위원회 연석청문회에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석청문회가 부실하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김 의장 입국 금지 조치까지 거론했다.

연석청문회 위원장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김 의장과 그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Inc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한국법인 대표 등 3명의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연석청문회는 쿠팡 고객 약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한다.

김 의장은 사유서에 “본인은 현재 해외 거주 중”이라며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 출석이 어렵다”고 적었다. 동생인 김 부사장은 사유서에 “본인은 현재 업무차 해외 체류 중으로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 있어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이라고 적었다. 강 전 대표는 사유서에 “대표를 사임한 지 이미 7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적었다.

최 의원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금 쿠팡에 가장 중요한 일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고를 비롯한 한국에서의 사업에서 발생한 사건들 아니냐”며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의장이 연석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하자 향후 국정조사를 경고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를 하고 미진하다면 국정조사를 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확정은 아니지만 29일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 의장은 검은 머리 외국인 아니냐. 국내 경제·사회에 해악을 끼칠 우려가 있으면 입국 금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두 차례 불출석한 데 이어 지난 17일 열린 과방위 청문회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이날 서면 사과문을 통해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조속한 보상안 마련과 시행, 정보보안 조치 전면 쇄신을 약속했다.

허진무·이성희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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