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
이달 서울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 평균 가격이 15억 원을 넘었다는 민간 통계가 나왔다. 올해 7월 14억 원을 넘어선 지 5개월 만이다. 대출 규제로 전체적인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고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이 28일 발표한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81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12월 KB부동산 집계 이래 처음으로 15억 원을 넘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7월(14억572만 원) 처음으로 14억 원을 넘은 바 있다.
한강벨트 등 고가 아파트 밀집지에서 아파트값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달(1.72%)보다 1.06% 오르며 3개월 연속 1%대로 상승했다. 송파구(2.65%)에서 가장 크게 올랐고 용산구(2.37%)·서초구(2.04%)·중구(2.03%) 등에서 2%대로 크게 올랐다. 이어 영등포구(1.59%)·강남구(1.41%)·동작구(1.24%)·광진구(1.21%)·성동구(1.18%) 등에서도 1%가 넘게 올랐다.
이달 매매 거래된 아파트를 일렬로 세울 때 가장 가운데 있는 값(중위가격)은 11억556만 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1억 원을 넘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올해 4월(10억 원) 10억 원대에 다시 진입한 이래 8개월 만에 11억 원을 넘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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