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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쿠팡 김범석, 사과문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나오길"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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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쿠팡 김범석, 사과문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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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범석 쿠팡 의장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28일 서울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트럭이 주차돼있다.  2025.12.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범석 쿠팡 의장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28일 서울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트럭이 주차돼있다. 2025.12.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공지된 지 한 달 만에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사과문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340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초유의 사태에 대해, 쿠팡 김범석 의장이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이번 사건은 종이 한 장짜리 사과문으로 덮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국민과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은 형식적인 문구가 아니라, 쿠팡 최고 경영자가 직접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 의장은 국회 출석을 바로 앞두고 해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며 "이는 기업의 최고 책임자가 국민 앞에 직접 나와 사건의 경위와 책임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밝히라는 국민과 소비자의 요구를 정면으로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쿠팡은 대한민국의 플랫폼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소비자와 노동자, 소상공인, 그리고 국가 시스템이 쿠팡을 떠받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럴수록 기업의 책임은 무거워져야 한다. 여론에 떠밀린 듯한 늦은 사과는 국민이 원치 않으며, 진정성에 대한 의문만 키울 뿐"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자체 조사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정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가장 공적인 책임의 장인 국회를 회피하는 모습은 말로만 책임을 다하겠다는 태도에 불과하다"며 "지금 쿠팡을 향한 문제 제기는 쿠팡을 흔들기 위한 정치적 공격이 아니다. 국민기업으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과 사회적 역할을 요구하는 최소한의 경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고를 외면한다면, 쿠팡은 더 큰 신뢰의 위기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쿠팡이 '덩치만 큰 기업'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 신뢰 위에 서는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인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이제 사과문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김 의장은 이날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말로만 사과하기보단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다"고 했다.


다만 김 의장은 오는 30~31일 예정된 국회 연석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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