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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5000억 매개변수' AI 모델 예고한 SKT… 30일 베일 벗는 국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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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5000억 매개변수' AI 모델 예고한 SKT… 30일 베일 벗는 국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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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늘부터 '대만 포위' 육해공 훈련…30일 실탄사격
독자 AI 모델 1차 발표회 앞두고
파라미터 수로 경쟁 포문 연 SKT
컨소시엄별 특장점 관전 포인트
내달 탈락 앞두고 업계 관심 집중


SK텔레콤이 30일 선보일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에이닷 엑스(A.X) K1'의 안내문.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30일 선보일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에이닷 엑스(A.X) K1'의 안내문. SK텔레콤 제공


30일 열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를 앞두고 SK텔레콤이 국내 최대 규모 초거대 AI 모델 공개를 예고하며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국산 AI 모델을 개발 중인 5개 컨소시엄 중 SKT가 먼저 발표를 공식화하면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가운데, 다른 모델들의 기술 완성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KT는 28일 5,000억 개(500B) 수준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진 대규모 언어모델(LLM) '에이닷 엑스(A.X) K1'을 30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매개변수는 AI가 학습이나 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변수로, 많을수록 성능이 높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 엑스 K1은 국내 처음 매개변수 5,190억 개를 구현한다. 단,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계산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과 응답 속도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가령 추론 작업에서는 약 330억 개의 매개변수만 활성화한다.

SKT는 이 모델이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을 비롯해 통신, 미디어, 제조,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 반도체 성능 검증에 엄청난 데이터양과 전송 속도가 요구되는 만큼 초거대 LLM이 효율적일 거라는 예상이다. 김태윤 SKT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SKT는 에이닷 엑스 K1를 오픈소스로 개방할 계획이다.

국산 기술 완성도 가늠할 첫 공개 무대



9월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에서 배경훈(앞줄 왼쪽 네 번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5개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9월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에서 배경훈(앞줄 왼쪽 네 번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5개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SKT와 네이버클라우드, 엔씨에이아이(NC AI),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지난 8월부터 개발해온 성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당일 발표 자체가 직접 평가에 반영되진 않지만,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 있던 각 컨소시엄의 기술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첫 공개 무대라는 점에서 업계는 물론 국민들의 관심도 높다. 1차 발표회가 끝나면 전문가 평가를 거쳐 다음 단계로 넘어갈 4개 컨소시엄이 1월 중순 결정될 예정이다.

각 컨소시엄은 정부 지원을 받아 한국어 특화 성능을 강화하고 산업별로 차별화한 대형 AI 모델을 개발해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범국민 AI 접근성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원천기술 개발을 내세웠다. NC AI는 산업 AI 전환을 위해 확장 가능한 다중정보유형(멀티모달) 생성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LG AI연구원은 개척자(프론티어) 모델 'K-엑사원' 개발을 기치로 내걸었고, 업스테이지는 개척자 모델 개발과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약속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