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통일교 특검안 두고 "물타기 꼼수" 비판
장동혁, 오는 30일 본회의 처리시한 압박
"처리 안 되면 특단의 조치 나설 것" 경고
민주 "통일교 특검은 되고, 신천지는 안 되나"
연초 2차 종합특검 처리 예상…국힘, 필버 나설 듯
장동혁, 오는 30일 본회의 처리시한 압박
"처리 안 되면 특단의 조치 나설 것" 경고
민주 "통일교 특검은 되고, 신천지는 안 되나"
연초 2차 종합특검 처리 예상…국힘, 필버 나설 듯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여야가 통일교 특검 추진을 둘러싼 세부 내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통일교와 더불어민주당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지 않은 ‘민중기 특검’부터 신천지 개입 여부까지, 수사 대상과 범위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12월 임시국회 내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야권 추천 통일교 특검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지난 금요일 민주당도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했으나, 이것은 야당 특검법을 막기 위한 물타기 법안”이라며 “통일교와 민주당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나고, 민중기 특검과 이재명 정권의 수사 은폐 카르텔이 밝혀지자 특검을 받는 척하면서 시간을 끌고 상황을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고 주장한 ‘신천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장 대표는 “누가 봐도 물타기”라며 “뜬금없이 신천지 수사는 왜 하자고 하나. 대장동 국정조사처럼 말도 안 되는 조건을 걸고 트집 잡아서 연말·연초를 넘기고, 대충 협상하는 척하다가 특검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법 처리 시한으로 오는 30일 본회의를 언급하며 “방탄 침대로 버틴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 = 이데일리)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야권 추천 통일교 특검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지난 금요일 민주당도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했으나, 이것은 야당 특검법을 막기 위한 물타기 법안”이라며 “통일교와 민주당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나고, 민중기 특검과 이재명 정권의 수사 은폐 카르텔이 밝혀지자 특검을 받는 척하면서 시간을 끌고 상황을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고 주장한 ‘신천지’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장 대표는 “누가 봐도 물타기”라며 “뜬금없이 신천지 수사는 왜 하자고 하나. 대장동 국정조사처럼 말도 안 되는 조건을 걸고 트집 잡아서 연말·연초를 넘기고, 대충 협상하는 척하다가 특검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법 처리 시한으로 오는 30일 본회의를 언급하며 “방탄 침대로 버틴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까지 특검법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30일 안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결국 통일교 특검법은 무한정 표류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동원해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단식이나 삭발 등 강경 투쟁과 함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공동 대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궤변과 선동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통일교 특검을 물타기라고 하지만, 정작 뒤로는 통일교의 조직적 당원 가입과 후원금 로비로 당세를 불려온 게 국민의힘”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통일교 특검은 괜찮은데 신천지 특검은 왜 안 된다는 건가”라며 “이번 기회에 정교유착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하지 않겠나. 물타기로 매도하는 것 자체가 특검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반박했다.
수사 대상뿐 아니라 특검 추천 주체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에 특검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이에 선을 긋고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한국법학교수회를 추천 주체로 제시했다. 야당은 최종 추천된 인사를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사 범위에 신천지를 포함하는 대신 추천권 문제를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당내에서는 “민주당에 명분만 줄 수 있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한편 민주당이 12월 임시국회 내 2차 종합특검 처리도 예고하면서 연초까지 여야 대치는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통일교 특검은 뭉개면서 개딸만 반영하는 종합특검은 악착같이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종합특검이라는 이름으로 특검을 다시 하겠다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이어가려는 선거전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종합특검이 추진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