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아리비아도 떠올랐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7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는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시카고 파이어 관심을 받는 가운데 레반도프스키 대리인들은 사우디 프로리그(SPL) 이적을 두고 협상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아스'의 보도를 부분 인용해 "레반도프스키의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는 1월 1일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SPL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아직 공식적 제안이 오가진 않았지만, 먼저 의견 교환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폴란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레반도프스키. 말이 필요없는 유럽 최정상급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이다. 2010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레반도프스키는 2022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12년 동안 562경기 447골 104도움이라는 미친 성적을 남겼다.
2022년에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스페인 무대에 입성한 것. 당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레반도프스키가 과연 새로운 리그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노쇠화로 신체적 능력은 떨어졌어도 득점하는 노련함은 배가 됐다. 장점인 오프 더 볼과 연계 능력에 중점을 두며 수많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3년간 165경기 109골을 달성하며 5번의 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피할 수 없었다. 어느덧 37세, 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든 레반도프스키는 득점력은 여전했지만, 기동력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이 요구하는 전방 압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다. 결국 최전방 세대 교체를 선언한 바르셀로나 기조에 따라 올 시즌에는 페란 토레스에 밀려 출전 기회가 줄었다. 이에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던 레반도프스키. 유럽 리그, MLS 등 여러 행선지가 거론됐지만, 사우디행은 별로 내키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생각이 바뀐 듯한 모양새다. '골닷컴'은 "선수 측이 사우디 행에 열려있다. 레반도프스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은골로 캉테 등이 활약 중인 중동 무대애서의 커리어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사우디가 최근 거액의 연봉으로 스타 플레이어를 데려와 경쟁력이 높아진 점을 긍정적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다음 시즌 레반도프스키가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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