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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에도 40골 달성한 호날두…비결은 특이한 이 수면 습관

중앙일보 박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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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에도 40골 달성한 호날두…비결은 특이한 이 수면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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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에도 조각 몸매를 과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마흔살에도 조각 몸매를 과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1985년생 마흔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올해만 40골을 터트렸다.

알나스르 공격수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2025~26 사우디 프로리그 알오크두드와 홈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 3-0 승리와 선두 질주(10전 전승)를 이끌었다. 전반 30분 코너킥이 원바운드 되자 본능적으로 달려들어 차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감각적인 백힐(발뒤꿈치)로 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해트트릭을 달성할 뻔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그가 한해 40골 이상을 터트린 건 선수 생활 중 벌써 14년째다. 그는 또 통산 득점도 956골로 늘렸고,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통산 1000골에 44골 차로 다가섰다.

사우디 알나스르 공격수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 알나스르 공격수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SNS에 “그의 득점은 멈추지 않는다. 세계 어디서든, 어느 팀에서든. 축구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가 누군지 논쟁거리일 수 있지만,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끈질긴 공격수는 바로 호날두”라고 썼다. 필생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는 896골로, 호날두와 격차가 60골이나 난다.

호날두가 유럽 무대보다 몇 수 아래인 사우디에서 골을 적립한다고 폄훼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A매치 143골(226경기)의 호날두는 올해 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우승에 앞장서는 등 여전히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호날두와 그의 아들 호날두 주니어(왼쪽). 사진 호날두 SNS

호날두와 그의 아들 호날두 주니어(왼쪽). 사진 호날두 SNS



SNS 팔로워가 1억500만명에 달하는 호날두는 “노력은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썼다. 일주일 전 그는 사우나 후 속옷만 입은 채 자기 몸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보디빌더처럼 식스팩이 선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날두는 체지방률 7%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8~12%보다 낮다.


그가 20대 같은 몸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는, 하루에 90분씩 5번 잠을 나눠서 자는 특이한 ‘다상수면’이다. 영유아 수면 방식과 비슷해 집중력과 회복력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입증된 이점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하루 4시간씩 운동하고, 일주일에 5번씩 헬스장에 가고, 하루에 3끼 대신 6끼를 소량으로 나눠 먹는다. 그가 ‘마법의 음식’으로 칭한 닭고기를 비롯해 아보카도와 생선 대구를 즐겨 먹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는 “호날두가 점심 식사에 초대한다면 거절해야 한다. 샐러드와 닭가슴살만 있더라”라고 했고, 박지성도 “호날두는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타나고, 경기장에서 가장 늦게 나간 선수였다”고 인정했다. 호날두는 집에는 영하 200도 액화 질소를 이용해 체온을 떨어뜨려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1억원 상당의 장비도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포르투갈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호날두가 2019년 유벤투스 방한 경기 때 벤치만 지켜 한국 팬들 사이에서 ‘날강두’(날강도+호날두)라 불리지만, 호날두는 ‘선수들의 선수’다. 손흥민(LAFC)은 ‘페이커와 롤(LoL) 하기 VS 호날두와 승부차기’ 밸런스 게임에서 1초의 망설임 없이 후자를 고른 적이 있다. 손흥민은 “페이커를 엄청 존경하지만, 롤모델 호날두가 어떻게 PK를 차는지 라이브로 볼 수 있고 하나를 배울 수 있다”고 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모건과 인터뷰에서 “은퇴까지 1~2년 정도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쮜어 짜내려는 끊임없는 노력은 1000골 달성을 필연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내년 북중미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고, 그에게 동화 같은 결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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