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OSEN 언론사 이미지

'16경기 9골의 기억 지웠다!' 영웅이었지만…웨스트햄, 린가드 영입 전격 철회

OSEN
원문보기

'16경기 9골의 기억 지웠다!' 영웅이었지만…웨스트햄, 린가드 영입 전격 철회

속보
트럼프, 젤렌스키와 회동 시작…"협상 마지막 단계"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FC서울과의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계약 신분이 된 제시 린가드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시나리오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기대를 모았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행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클라렛 앤 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린가드는 빠르면 다음 주 웨스트햄에 합류하길 희망했지만 팀은 최종적으로 영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초기 접촉 단계에서는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됐으나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린가드는 이달 초 웨스트햄과 첫 협상을 진행했고 당시만 해도 양측 모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구단의 관심은 눈에 띄게 식었다. 현재 몸 상태가 커리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햄은 추가 논의를 이어가지 않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 결정에는 누누 산투 감독의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만 11시즌을 보낸 베테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던 그는 지난해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행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뒤따랐다. 그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고, 두 시즌 동안 공식전 67경기에서 19골-10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계약 만료와 함께 서울을 떠났지만 K리그에서 보여준 태도와 헌신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웨스트햄은 린가드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팀이다. 그는 2020-202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웨스트햄에 임대돼 극적인 반등을 이뤘다. 당시 전반기 내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린가드는 웨스트햄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공식전 16경기에서 9골-4도움,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리그를 뒤흔들었다.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골을 동시에 수상했고, 웨스트햄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 인연은 다시 이어지지 않았다. 린가드의 에이전트는 “웨스트햄과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고 밝혀 협상이 완전히 종료됐음을 분명히 했다. 린가드는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끝난 뒤 웨스트햄이 제시한 3년 계약을 거절한 전례도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을 선택했고 고액 연봉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웨스트햄 시절 자신을 적극적으로 원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커리어 흐름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

현시점에서 웨스트햄은 린가드 영입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꿈꿨던 린가드의 선택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제 그의 다음 행선지가 유럽이 될지 혹은 또 다른 무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