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통일교 특검법’과 관련해 “우리 당과 개혁신당이 공동 발의한 특검법안을 30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발의한 통일교 특검법은 야당이 발의한 특검법을 막기 위한 물타기 법안”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일교와 민주당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나고 민중기 특검과 이재명 정부의 수사·은폐 카르텔이 밝혀지자 특검을 받는 척하면서 시간을 벌고 상황을 모면하려는 꼼수 아니냐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이 통일교 특검을 명령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통일교 쪽에서 이 정권의 정치인에게 돈을 줬고 민주당에 단체로 당원 가입했다고 진술했는데도 민중기 특검이 이 부분을 눈감고 덮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을 겁박하면서 통일교 입을 틀어막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 두 개가 통일교 특검 핵심이다. 복잡할 것 없고 조사하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사실들”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6일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및 비리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통일교 특검을 하자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요구를 받아들이되,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뿐 아니라,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2021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개입 의혹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장 대표는 “뜬금없이 신천지 수사를 왜 하자고 하는 거냐. 누가 봐도 물타기”라며 “이 대통령 표현을 빌리자면 참 말이 길고 자꾸 옆으로 샌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의도는 명확하다. 지난 대장동 국정조사처럼 말도 안 되는 조건을 걸고 트집 잡아서 연말연초를 넘기고 대충 협상하는 척하다가 특검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특검법을 발의했고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의지가 있다면 더는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 우리 당과 개혁신당이 공동 발의한 특검법을 30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방탄침대 축구로 버티려 한다면 국민께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검 추천권에 대해 “결국 민주당 성향의 단체에 추천권을 주고 대통령 선택지를 열어둔다면 다른 기관에서 100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며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이 협의해서 추천한다면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또 ‘3대 특검’ 수사로도 남은 의혹을 추가 수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2차 종합 특검법 추진에 나선 것을 두고도 “지방선거용 내란몰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 정권이, 민주당이 종합특검이라는 이름으로 특검을 다시 하려는 이유는 명백하다”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계속하려는 치졸한 선거전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도 이 정권의 검은 속내를 보고 있다. 종합특검법이 통과하는 순간 지방선거까지 갈 것도 없이 엄청난 국민적 분노에 부딪힐 것이고 정권 장애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쯤에서 종합특검 추진을 멈추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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