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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도 서울시민 할래요”…집값 올라도 평균 거주 기간 1년 더 늘었다 [부동산360]

헤럴드경제 김희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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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도 서울시민 할래요”…집값 올라도 평균 거주 기간 1년 더 늘었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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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4 주거실태조사’ 자치구별 실태 11종 첫 공개
지난 4년간 서울시민 평균 거주기간 6.2년→7.3년으로 늘어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주거난이 심화하고 있지만 서울시민의 평균 거주 기간은 지난 4년 동안 6.2년에서 7.3년으로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자가보유율과 가구당 주택사용면적은 감소하며 주거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는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의 서울 표본(약7000가구)에 자체 표본을 추가해 총1만5000가구를 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4점 만점 기준 서울시민의 주택 만족도(2.99점→3.01점)와 주거환경 만족도(3.02점→3.06점)는 2021년 대비 지난해 모두 개선됐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6.2%에서 5.3%로, 반지하 거주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지속 감소했다. 물리적인 주거 여건 자체는 개선됐다는 의미다.

다만 자가가구의 거주 기간은 늘어났지만 세입자의 거주 기간은 이에 대비 소폭 늘어나며 임차가구의 주거 불안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자가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11.6년으로 2021년(9.7년) 대비 1.9년 늘었지만 임차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같은 기간 0.6년 늘어난 것에 그쳤다. 같은 기간 자가가구와 임차가구 간 평균 거주 기간 차이는 6.6년에서 7.9년으로 확대되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한눈에 보는 자치구별 주거실태’ [서울시 제공]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한눈에 보는 자치구별 주거실태’ [서울시 제공]



가구당 주택사용면적 또한 2021년 60.9㎡에서 지난해 58.5㎡로 감소했다. 2022년 48.8%를 기록했던 자가 보유율은 지난해 47.7%로 하락하며 주택 보유가 어려워진 현실이 통계로 드러났다.


주거상향 실태를 보여주는 임차가구의 자가 전환 비율(평균 31.5%)은 강북권이 2022년 34.1%에서 지난해 32.6%로 감소했다. 강남권은 2022년 30.2%에서 지난해 30.5%로 소폭 늘었다. 내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2022년 87.7%에서 지난해 86.8%로 줄었다.

노원구→구로구→도봉구 순 거주기간 길어
자치구별 주거실태 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균 거주기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9.3년)가 차지했다. 이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가 뒤를 이었다. 평균 거주기간은 관악구(6.03년), 강동구(6.09년), 중구(6.21년) 순으로 짧았다.


계층별 거주 분포의 경우 만39세 이하 청년 가구(평균 25.1%)는 관악구(45.2%), 광진구(33.2%), 마포구(32.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신혼부부(평균 7.9%)는 강동구(10.6%), 성동구(9.8%), 은평구(9.7%)에 집중됐다. 고령가구(평균 23.3%) 비중은 도봉구(33.2%), 강북구(31.6%), 구로구(27.7%) 순으로 많고 마포구(18%)가 가장 낮았다.

자가보유율과 자가 점유율이 모두 높은 지역은 도봉구(63.9%, 59.2%), 노원구(58.1%, 52.2%)였다. 도봉구(49.2%)는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후 종로구(46.3%), 노원구(43.2%), 양천구(38%), 강북구(35.9%) 순으로 노후주택 비율이 높았다.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한눈에 보는 자치구별 주거실태’ [서울시 제공]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한눈에 보는 자치구별 주거실태’ [서울시 제공]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 1위는 ‘광진구’

정주여건 측면에서 주택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평균 3.01)은 ▷광진구(3.28) ▷노원구·양천구(3.14) ▷성북구(3.11) 순이었다. 주거환경 만족도(평균 3.06)는 ▷광진구(3.43) ▷용산구(3.3) ▷강남구(3.28) 순으로 가장 높았다. 두 항목은 모두 종로구(2.73, 2.73)가 가장 낮았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주거실태조사는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를 통해 지역별 정밀한 조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주거실태조사로 서울시 주요정책의 체감도를 평가하는 한편, 다양한 분석을 통해 조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대시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조사와 관련한 상세 자료는 31일부터 서울주택정보마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