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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기대감"···이번달 코스닥 거래대금 2년 4개월만 최대 [이런국장 저런주식]

서울경제 정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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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기대감"···이번달 코스닥 거래대금 2년 4개월만 최대 [이런국장 저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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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와 회동 개시…"협상 마지막 단계"
12월 일평균 거래대금 11조 4800억
'손바뀜' 회전율도 지난 달 대비 15%↑
개인, 코스피는 9조 넘게 순매도
금리 인하 불확실성, 상승세 발목 잡나


이번 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2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에 대한 정부 정책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 4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 2023년 8월 일평균 거래대금(12조 1220억 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9조 4790억 원)과 비교하면 21% 급증한 수치다.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회전율도 증가세다. 같은 기간 코스닥 일평균 회전율은 2.3%로 지난달(2%) 대비 15% 늘어났다. 회전율은 시각총액 대비 거래 대금의 비율로, 투자자 간 거래가 자주 일어날 수록 수치가 높다.

최근 정부가 코스닥 시장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 기대가 확대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투자자 자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626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9조 798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 4800억 원을 순매도하고, 코스피 시장에서 9조 2870억 원을 순매수한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올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 상승률이 낮았던 점도 코스닥의 추가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들어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3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2%)의 절반에 불과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코스닥 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코스피 지수와의 수익률 차이는 여전히 있다"며 "향후 정부의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유입 정책이 본격화되면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1∼2월에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 시장의 계절성, 정책 모멘텀, 코스닥 활성화 추진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금리 인하 관련 불확실성 등은 코스닥 상승세의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내수 개선이나 금리 인하와 같은 상황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단순히 코스닥이나 중소형주의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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