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북 10대 뉴스] ⓽새만금 고속도로·철도 웃고, 공항 울고
[편집자주]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올 한 해 전북을 달군 주요 10대 뉴스를 선정해 5일에 걸쳐 되짚어본다.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30여년 전북도민의 '아픈 손가락' 새만금. 새만금은 올해도 울고 웃었다. 고속도로·철도, 항만 등 '트라이포트'의 두 축은 나름의 성과를 나타냈지만 공항 건설 현안은 터덕대는 모양새다.
새만금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던 이재명 대통령은 '매스'를 꺼내 들었다. 전북도민들이 숨죽여 주고받던 '희망 고문'을 공식 석상에서 언급하면서다. 규모가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계획 수정이 뒤따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새만금 조감도.(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30여년 전북도민의 '아픈 손가락' 새만금. 새만금은 올해도 울고 웃었다. 고속도로·철도, 항만 등 '트라이포트'의 두 축은 나름의 성과를 나타냈지만 공항 건설 현안은 터덕대는 모양새다.
새만금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던 이재명 대통령은 '매스'를 꺼내 들었다. 전북도민들이 숨죽여 주고받던 '희망 고문'을 공식 석상에서 언급하면서다. 규모가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계획 수정이 뒤따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새만금은 굵직한 SOC 사업이 완료되거나 새롭게 시작되며 개발 전반의 기대를 높였다. 먼저 새만금의 외연 확장과 전북 광역교통망의 대전환을 상징해 온 '새만금-전주 고속도로(55.1㎞)'가 개통됐다. 단순 도로가 아닌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전북 전역을 연결하는 교통 혁신의 거점으로 평가된다.
서해안 관문 새만금과 전북 중심 전주 간 이동시간이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43분(57%) 단축됐다. 연간 2018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예상된다. 서해안선, 호남선, 순천~완주선, 익산~장수선 등 기존 고속도로망과의 연결성도 강화된다. 국가 간선도로망 동서 3축(새만금~포항)의 서측 관문을 여는 핵심 성과로도 분석된다.
새만금 개발에 따른 여객·화물 수요에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변 지역 교류를 활성화하는 핵심 기반 '새만금항 인입철도 기본 계획'도 확정·고시됐다. 군산 대야면에서 새만금 신항까지 48.3㎞ 단선전철 건설이 본격화 된다.
새만금 조감도.(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새만금의 핵심 공간을 유기적으로 잇는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도 청신호다.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동서도로를 연결하는 연장 20.37㎞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3개 공구로 나눠 추진되며 도포 폭 24m의 왕복 6차로로 건설된다. 외부 접근성 확충은 물론 내부 공간을 하나로 완성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됐다. 전반의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항 건설은 현재로선 '먹구름'이다. 9월 법원의 기본계획 취소 판결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행정지 재판도 함께 이뤄지고 있어 자칫 사업 중단 상황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부와 전북도 등은 관계기관들과 소송대응협의체를 구성에 현재 집행정지 및 항소심에 적극 대응 중이다. 단, 도는 내년 관련 예산 국비 1200억 원이 확보되는 등 추진 동력은 여전하다며 내년 하반기 착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정리할 부분은 정리해야 한다. 전북도민을 희망 고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에선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지만 '정곡을 찔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뼈아픈 지적이다. 전북의 현실을 정확히 짚은 진단이다. 희망 고문을 끝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도 안팎에선 이에 대한 해법으로 새만금을 '글로벌 메가 샌드박스'로 조성, 기업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자유로운 무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기본계획(MP) 수립 전면 재검토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매립의 경우 면밀한 검토를 통해 생략할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선 후퇴 없는 확대 추진을 예고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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