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쿠바 출신 아포짓 지젤 실바(34, 등록명 실바)는 V-리그 ‘공공의 적’이다.
실바는 2025-2026시즌 지금까지 17경기에서 71세트 소화하며 550득점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46.6%, 점유율은 무려 44.2%다. 현재 여자부 득점 공격 이동공격 오픈공격 부문 1위, 서브와 후위공격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GS칼텍스를 상대하는 팀은 모두 실바를 경계한다.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도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부터 경기 후 인터뷰까지 실바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실바는 2025-2026시즌 지금까지 17경기에서 71세트 소화하며 550득점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46.6%, 점유율은 무려 44.2%다. 현재 여자부 득점 공격 이동공격 오픈공격 부문 1위, 서브와 후위공격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GS칼텍스를 상대하는 팀은 모두 실바를 경계한다.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도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부터 경기 후 인터뷰까지 실바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실바는 GS칼텍스를 이끌고 있다. 사진(장충)=천정환 기자 |
집중 견제 대상이었지만, 그는 이를 극복했다. 무려 67.69%의 공격 성공률과 44.22%의 공격 점유율 기록하며 45득점을 기록, 팀의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그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려운 하루, 어려운 경기였다”며 말문을 연 그는 “어쨌든 방법을 찾았고, 이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실바도 5세트에는 단 2득점만 냈다. 공격 기회는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그는 ‘5세트에서 이런 경험이 있었는가?’라고 묻자 미소와 함께 고개를 저었다.
대신 레이나가 5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네 명의 선수가 득점을 분담하며 실바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정말 대단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레이나만이 아니다. 모두가 매번 이래야 한다. 서로를 돕는다면, 모두에게 쉬울 것이다. 만약 모두가 잘할 수 있다면, 공격수들도 숨통을 틀 수 있다”며 팀원 모두의 활약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러 면에서 발전했지만, 여전히 향상될 필요가 있다. 우리 리시브가 불안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럴 경우 많은 상황에서 2단 볼을 때려야 한다. 그런 경우에는 상대 입장에서 이에 대비하고 블로킹하기가 쉬워진다”며 자신에게 공격이 집중된다는 것은 그만큼 리시브가 안 되고 있음을 의미함을 강조했다.
실바는 상대의 모든 대응에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사진(장충)=천정환 기자 |
한마디로 자신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이 팀에게는 좋은 일이 아님을 언급한 것. 그렇다고 책임감을 회피한 것은 아니다.
그는 미소와 함께 “나 스스로 이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리베로가 블로킹을 할 수 있고 실제로 블로킹을 덤빈다면 이에 대비할 것이다. 어려운 일이지만,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GS칼텍스에서만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남편, 그리고 딸 시아나와 함께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GS칼텍스 구단은 이날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시아나가 그린 크리스마스트리 그림을 팬들에게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실바의 딸 시아나는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 KOVO |
실바는 “우리 딸은 한국을 자기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딸에게 ‘집이 그립지 않아?’라고 물으면 혼란스러워한다. 이곳에서 학교를 처음 다니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동료 선수, 구단 스태프와 잘 지내고 있고, 한국에서 삶을 좋아하고 있다. 엄마로서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시아나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배구 선수’가 아닌 ‘어머니’로서 딸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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