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피의자들이 도주하면서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도주극을 벌였지만, 경찰과 공조한 특검의 수사망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의 피의자 일부는 수사를 받는 대신 도주를 택했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기훈 부회장은 영장 심사를 앞두고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 부회장이 밀항을 시도한다는 정보가 나돌았고, 특검은 경찰에 공개 수배까지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뜻밖의 이유로 55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숨어있던 빌라에서 택배를 받으러 나오다 잠복해 있던 수사팀에 덜미를 잡힌 겁니다.
전남 목포에 있던 이 빌라는 전국 펜션을 전전하던 이 부회장이 마지막으로 택한 은거 장소였습니다.
[이기훈 / 삼부토건 부회장 (지난 9월 10일) : (처벌 두려워서 도망가신 겁니까?) …. (밀항하려 하신 겁니까?) …. (주가조작 전후로 김건희 씨와 연락하셨습니까?)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이 모 씨는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
신발도 신지 않고 2층에서 뛰어내리는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입증할 핵심 피의자가 도주하자, 특검은 역시 이 씨를 공개 수배하고 행방을 쫓았습니다.
그러나 34일간의 도주극은 배고픔을 참지 못해 막을 내렸습니다.
충북 충주 국도변에 있는 농막에서 머물던 이 씨는 식음료를 사러 근처 휴게소에 갔다가 끝내 체포됐습니다.
[이 모 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지난 11월 20일) : (압수수색 도중에 왜 도주하셨나요?)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하셨습니까?) …. (김건희 씨와 어떤 관계이신가요?) ….]
수사를 피할 수 있다는 잘못된 희망으로 도주했던 이들은 결국, 구속된 채 법의 심판대 앞에 섰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한동오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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